적은 보험료로 원하는 보장만 골라 받을 수 있는 온라인 미니보험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디지털 기기 사용 관련 질환이나 취미·레저 활동 관련 상해를 보장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돼 젊은 1인 가구의 가입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1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의 온라인 채널 가입자가 낸 초회보험료(1회차 보험료)는 2017년 102억원에서 지난해 253억원으로 2.5배 증가했다. 특히 2019년(169억원)에 비해 1년 새 50% 증가율을 보였다. 온라인 채널에서 팔리는 생보 상품은 대부분 보험 기간이 짧고 보험료가 저렴한 소액단기보험이다. 예를 들어 △보장 항목을 소비자가 직접 선택·조합하는 DIY형 건강·암보험 △디지털 기기 사용 관련 질환 보장 보험 △취미·레저활동 보험 △코로나19 관련 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DIY형 보험은 우려되는 특정 질환을 골라 보장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한화생명의 ‘라이프플러스 오마이픽 암보험’은 필요한 부위를 정해 보장받는 미니 암보험이다. 1년 만기 갱신형으로 가입 시 최저보험료가 월 1000원대로 내려간다. 흥국생명의 ‘(무)흥국생명 들숨날숨건강보험’은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 수술비와 기관지·폐 암 진단비를 보장해준다.

코로나19 관련 미니 보험도 인기다. 교보라이프플래닛 ‘(무)m특정감염병사망보험’은 코로나19로 사망할 경우 2000만원을 지급한다. 라이나생명의 ‘(무)안심되는아나필락시스쇼크진단보험’은 백신 부작용인 아나필락시스쇼크 진단 시 200만원을 보장한다. 두 상품의 보험료는 각각 월 500원과 1500원대로 저렴하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