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능력·포장품질 향상…"항공수요 회복기 적기 대응"
인천공항 제4활주로 공사 마무리…17일 운영 시작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에서 핵심 과업 중 하나인 제4활주로가 4년간 공사를 마치고 모습을 드러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제4활주로 운영 개시를 하루 앞둔 16일 인천공항 현장 점검에 나섰다.

노 장관·김 사장·취재진을 싣고 오후 2시 40분께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출발한 버스는 10여 분간 달려 제4활주로 한가운데 멈춰 섰다.

제3활주로와 오성산 전망대 사이에 자리 잡은 제4활주로는 길이 3천750m·폭 60m로 곧게 뻗어있었다.

시공을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은 노면은 벌어진 이음새 부분 없이 매끈했다.

사업비 4천121억원이 투입된 제4활주로 건설 사업은 2017년 6월 착수 이후 48개월간의 설계와 발주, 시설공사 작업을 거쳐 지난달 마무리됐다.

본격적인 운영은 17일 새벽 1시부터 시작된다.

공사는 활주로 운영이 시작된 이후에도 제3활주로와 연결되는 직각 유도로 공사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제4활주로는 고속탈출유도로(활주로에 착륙한 항공기가 신속하게 활주로를 벗어날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유도로)를 기존 활주로 대비 2배인 8곳으로 늘렸다.

활주로 수용능력 지표인 시간당 운항 횟수(107회) 역시 다른 활주로(90회)보다 커졌다.

국내 처음으로 스마트 광폭 편대 포장 공법과 사다리꼴 홈파기 공법 등을 적용해 활주로 포장 품질과 안정성을 향상했다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노 장관은 활주로 중간에서 인천공항 제4단계 건설사업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경청한 뒤 "본격적인 운영 전에 활주로를 볼 수 있어 감격스럽다"라며 "발주·시공·감리 부문이 협력해 남은 사업들에서도 안전한 공사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접종 확대 등 전 세계 항공수요의 점진적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제4활주로의 성공적 운영을 통해 향후 항공 수요 회복기에 적기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 제4활주로 공사 마무리…17일 운영 시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