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엔지니어링 등 그린 수소 생산기술 개발에 나선다

대학, 연구기관, 기업, 지방자치단체가 손잡고 원자력을 활용한 그린 수소 생산기술 개발에 나선다.

경북도는 16일 포항공대에서 포스코, 현대엔지니어링, 울진군, 포항공대, 한국원자력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과 원자력 활용 그린 수소 생산기술 개발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식에는 이철우 도지사, 전찬걸 울진군수, 김무환 포항공대 총장,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유성 포항산업과학연구원장,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유병옥 포스코 부사장이 참석했다.

7개 기업·기관은 원자력 전기와 열을 이용해 미래에너지라 불리는 그린 수소를 대량 생산·활용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한다.

고온가스로(HTGR) 활용 수소생산, 고온수전해 기술개발, 수소 사업화 협력, 원자력 활용 그린 수소생산 실증 연구 등을 하기로 했다.

참여 기업·기관들은 고온가스로에서 생산한 값싼 전기와 750도 열을 이용해 고온수전해 방식으로 물을 전기분해함으로써 수소를 생산하는 데 힘을 쏟는다.

이 기술은 수소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어 전 세계 주목을 받고 있다고 경북도는 설명했다.

고온가스로는 4세대 원자로로 분류되고 경수나 중수를 냉각재로 사용하는 일반 원자로와 달리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사용한다.

헬륨은 방사능 오염 위험이 없어 사고 시 공기 중으로 방사성물질 노출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경북도와 울진군은 연구개발 기반 구축을 위해 단계별 추진전략을 마련하고 첨단원자력 융합연구센터 설립, 원자력 활용 그린수소 생산·실증단지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연내에 타당성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정부에 예산 반영을 건의할 예정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번 협약은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이 함께 세계 그린수소 시장 선점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환동해지역을 세계적인 그린수소 생산·실증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