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경쟁력 있는 펀드만 판매…외부기관에 선정 맡길 것"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은 16일 "고객을 위해 경쟁력 있는 펀드만 팔겠다"며 "이를 위해 판매 펀드 선정을 외부 기관에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최 수석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생명·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 금융서비스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에셋-고객동맹 실천 선언식' 행사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선언문에서 "경쟁력 있는 펀드만 팔겠다.

여기에는 미래에셋이 만든 상품도 예외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퇴직연금에는 국민 노후를 준비한다는 측면에서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겠다"며 "모든 자료는 투명하고 정직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최 수석부회장은 "계열 운용사 펀드와 상관없이 제3의 기관에 맡겨서 (판매 펀드를)선정하겠다"며 "외부 펀드 평가사를 4곳 선정해서 그 기준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 성과 우수 펀드와 혁신 펀드로 분류해서 1차 정량평가, 2차 정성평가를 거쳐서 B등급 이상 펀드를 선택할 것"이라며 "(현재로서 선정 기준을) 통과한 상품은 400~500개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최 수석부회장은 "금융투자업은 오직 고객의 안정적인 수익률이 기준이나 아시다시피 지금과 같은 상황이 국내외에서 발생했다"며 "신뢰받는 자본시장 활성화·육성을 위해 1등그룹답게 책임 있는 경영을 하자는 책임감 속에서 이런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그룹은 기존 판매 펀드 중 퇴출 대상으로 분류되는 펀드에 대해서는 판매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해당 자산운용사에 촉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서유석 미래에셋운용 사장은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판매하는 펀드 비중은 30% 안팎"이라며 "(자사 펀드의) 과반이 그룹이 아닌 대형 은행·온라인 등을 통해 팔리고 있다" 전했다.

서 사장은 "강화된 상품 심사 기준에 따르면 판매에서 탈락하는 상품도 있겠지만, 약간의 손해는 당연히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선언을 통해 운용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여 장기적으로 운용사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