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대주주 새마을금고는 증자 참여에 부정적"

'건전성 빨간불' MG손보 "다음달까지 1천500억 확충"
핵심 건전성 지표가 금융당국의 권고기준에 미달한 MG손해보험이 늦어도 다음 달까지 1천500억원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5일 MG손해보험에 따르면 지배주주 제이씨어슈어런스제1호 유한회사의 운용사(GP) JC파트너스가 상반기 안에 1천500억원을 확충한다는 목표로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MG손해보험 관계자는 "이달 안에 1천500억원을 수혈하는 것이 목표로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늦어도 다음 달까지 증자를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MG손해보험의 실질적 대주주인 새마을금고는 이번 추가 유상증자 참여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마을금고는 MG손해보험의 지배주주 제이씨어슈어런스제1호 유한회사의 최대 투자자(LP)로서 MG손해보험의 실질적 대주주다.

'건전성 빨간불' MG손보 "다음달까지 1천500억 확충"
전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MG손해보험의 지급여력(RBC) 비율은 108.8%로 보험업법 기준 100%를 간신히 넘겼으나 국내 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금감원 권고치(150%)를 밑돌았다.

RBC 비율은 보험사의 자본량(가용자본)을 손실금액(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사 재무 건전성을 측정하는 핵심 지표다.

MG손해보험의 건전성 지표가 악화한 것은 지난해 1천6억원에 이르는 당기손실을 보는 등 경영실적이 악화했고 작년 3분기 이후 시장 금리 상승으로 채권 평가이익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와 올해 1분기 보험업계가 전반적으로 실적 '잔치'를 벌인 가운데 MG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에도 196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MG손해보험은 지난해 유상증자와 후순위채 발행으로 총 2천억원 규모 자본확충을 벌여 RBC 비율을 180% 가까이 올렸으나 금리 상승과 부진한 실적에 건전성 지표에 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