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 보관장소 현장 확인…침출수·악취 등 규정 위반 주장

전남 나주시는 15일 한국지역난방공사의 SRF(고형연료) 열병합발전소 가동 중단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나주시, SRF 열병합 발전소 가동 중단 재차 촉구
나주시는 이날 한국지역난방공사가 SRF를 보관 중인 장성복합물류터미널을 찾아 현장 확인을 한 뒤 강인규 시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발전소 가동 중단과 함께 사용 중인 SRF에 대해 품질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시장은 "야적된 3만4천여t에 달하는 연료에서 침출수와 악취가 발생하고 있는 등 친환경 발전소 운영을 주장해 온 공기업의 법적, 도의적 책무에서 벗어나는 행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난방공사의 부적정한 SRF 소각에 따른 발전소 가동행위를 규탄하고 앞으로도 시민들의 건강권과 환경권 확보를 위해 합당한 모든 조처를 해가겠다"고 밝혔다.

광주전남혁신도시에 전기와 열원 공급 등을 위해 난방공사가 2천700억원을 들여 건설한 SRF 열병합발전소는 2017년 9월 준공됐지만, 시험가동 과정에서 광주의 생활 쓰레기 반입 논란, 일부 주민의 유해성 주장 등 반대가 겹치면서 시가 사업 개시를 불허, 수년간 가동이 중단됐다.

하지만 최근 법원이 난방공사 손을 들어주자 지난달 성능 점검을 이유로 사실상 가동에 들어가 나주시와 SRF 가동을 반대하는 주민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등의 반발을 사 왔다.

나주시, SRF 열병합 발전소 가동 중단 재차 촉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