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구역인 장락초·인근 부지 증축 불가"…시행사 대응 주목

충북 제천의 아파트 밀집지역인 장락동에 2개의 아파트사업이 신규 추진되자 교육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11일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 3월 H사의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신청에 따른 검토를 제천시교육지원청에 요청했다.

H사는 장락동 469의 7 일대 화물터미널 부지에 630가구의 아파트(이편한세상)를 짓기로 하고 같은 달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신청을 했다.

제천 장락동 아파트 2곳 신축에 교육청 난색…"학생배치 불가"
이와 별개로 D사는 장락동 622 일대에 456가구의 아파트를 짓기로 하고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신청에 앞서 지난 4월 교육청에 학생 수용이 가능한지 확인 요청을 했다.

이들 아파트 사업 예정지는 제천에서 학생 수가 가장 많은 장락초등학교(38학급 981명) 통학 구역이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28일 "학생 배치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제천시와 D사에 회신했다.

장락초 내에서는 수직·수평 증축이 불가하고, 인근 도교육청 소유 임야는 지대가 너무 높아 유입 학생 수만큼의 교사·급식소 증축 부지로 적합하지 않다는 취지에서다.

시교육청은 앞서 장락초 인근에서 추진되는 또 다른 D사의 아파트 사업(세영리첼 564가구)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 교실 4실 및 급식소 증축, 다목적실 2실의 교실 전용 등 '조건부 수용' 결정을 내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세영리첼은 조건부 배치 의견을 냈지만, 나머지 두 아파트의 경우 유입되는 학생을 장락초에 배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천시는 H사에 교육청과 다시 협의하라는 입장을 전달, H사 등 2개 시행사가 어떤 대안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