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근로자 내년부터 본격 교육…노사, 사업비 5억원 분담
가상현실로 항만 근로자 안전교육 첫 시도…노사정연 협력
최근 평택항과 부산항에서 근로자 사망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가운데 부산항 노사와 정부, 연구기관이 힘을 합쳐 가상현실(VR)로 항만 근로자들에게 안전교육을 하기로 했다.

부산항운노동조합, 부산항만물류협회,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만공사, 한국항만연수원 부산연수원은 8일 가상현실 근로자 안전 교육장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항에서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를 가상현실로 구현해 항만 근로자들이 간접 체험함으로써 안전사고의 위험이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항만 내 다양한 하역 작업 현장을 가상현실로 보여주며 사고 예방 교육도 진행한다.

특히 컨테이너 부두와 일반 화물 부두로 나눠 근로자들이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짤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내년부터 항만연수원 부산연수원에서 본격적으로 교육할 예정이다.

또 항만 순회 안전 교육을 통해 참여자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전국 항만에서 처음 시도하는 이 같은 안전교육은 부산항운노조가 먼저 제안하고 사용자 측인 부산항만물류협회와 정부, 연구기관이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성사됐다.

노사가 추진 사업비 5억원을 분담한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행정적 지원을, 부산항만공사는 앞으로 항만 환경 변화에 따른 교육 콘텐츠 개발과 장비 지원을, 항만연수원 부산연수원은 콘텐츠 개발과 교육장 구축, 운영 등을 각각 맡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