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봉사활동에 참여한 카네 직원들.
동물자유연대 봉사활동에 참여한 카네 직원들.
PXG어패럴은 최근 동물자유연대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동물자유연대는 학대로부터 고통받는 동물들을 구조하고 돌보는 단체다.

PXG어패럴은 유기 동물 보호를 위해 써달라며 이 단체에 1000만원을 전달했다. 이 돈은 경기 파주에 동물자유연대가 짓고 있는 위기동물 보호기관 ‘제2온센터’를 위해 사용됐다. PXG어패럴 관계자는 9일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이슈 중 하나인 유기동물 문제에 경각심을 가지고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사회공헌활동은 자회사 로저나인과 PXG어패럴 등의 성공에 힘입어 급성장한 카네가 본 사업만큼이나 신경 쓰는 분야다. PXG라는 브랜드가 레거시를 만들어 가고 ‘롱런’하기 위해 사회적 책임은 필수라는 믿음에서다. 지난 3월 골프 전문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피해 지원을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억원의 성금을 낸 배경도 여기에 있다.

PXG가 후원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리디아 고(24·뉴질랜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조아연(21)도 평소 기부에 앞장서는 선수들이다. 신재호 카네 회장은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브랜드로서 우리 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성금을 기탁했다”고 말했다.

기부처는 신 회장과 임직원들이 회의를 거쳐 정한다. 동물자유연대를 기부처로 정한 것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직원이 회사에 많았기 때문이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기부가 기업문화로 자리잡도록 하는 게 목표다. 신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동물자유연대를 찾아가 꾸준히 봉사활동할 것을 주문한 배경이다. 신 회장은 자원하는 임직원에 한해 업무시간에 봉사활동을 하도록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카네는 내년 4월 서울 도곡동 515의 1에 문을 여는 신사옥 ‘PXG 드 메종’에 임직원들의 반려동물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1인 가구가 늘어난 만큼 반려동물을 집에 두지 않고 회사로 데리고 올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업무 시간에는 상주하는 ‘펫 시터’가 반려동물을 돌본다.

신사옥에는 임직원을 위한 스크린 골프장, 휴식 공간 등도 들어선다. PXG 연구센터와 디자인센터 등도 신사옥에 생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