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2019년 3월 출시한 ‘증권사 주식계좌 개설’ 서비스를 통해 개설된 계좌 수가 지난달 말 기준 400만 개를 넘어섰다고 6일 발표했다.

증권사 주식계좌 개설 서비스는 비대면 증권 계좌 가입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기반 서비스다. 기존에 증권사 앱에서 주식계좌를 열기 위해선 성명, 자택 주소 등의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했다. 카카오뱅크는 은행 계좌 개설 때 받은 정보를 자동 입력하는 방식으로 증권 계좌 개설 절차를 간소화했다.

카카오뱅크 주주사인 한국투자증권의 계좌 개설을 시작으로 지난해 NH투자증권(2월), KB증권(6월)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서비스 출시 첫해인 2019년 114만 개의 신규 계좌가 개설됐다. 2020년엔 186만 개가 추가로 개설돼 누적 계좌가 300만 개를 넘어섰다. 올해는 5개월 만에 117만 개의 증권 계좌가 카카오뱅크를 통해 개설됐다. 각 증권사는 카카오뱅크를 통해 계좌를 개설할 때 위탁거래수수료 우대와 개설 축하금 지급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주식계좌 개설 가능 증권사를 연내 추가할 예정”이라며 “소비자 중심의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해 플랫폼 기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올 하반기 거래소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중저신용자 대출을 매월 2500억원씩 늘려 올해 전체 대출 규모(3조1982억원)를 전년(1조438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