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지식재산권 면제에 지지 의사를 밝힌 가운데 미 제약사들이 온라인을 통해 반대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고 미 경제 매체 CNBC가 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와 존슨앤드존슨 등 30개 제약사가 가입한 이익단체인 미국제약협회(PhRMA)는 지난달 후반부터 구글과 페이스북에 백신 지재권 면제에 반대하는 내용의 디지털 광고를 싣기 시작했다.

이 협회는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5일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지재권 면제를 지지한다는 의견을 발표한 직후 이를 비난하는 목소리를 내긴 했지만 반대 광고 캠페인을 공식화하지는 않았다고 CNBC는 전했다.

이들은 광고에서 '바이든의 해로운 지재권 태도'처럼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거나 지재권 면제가 지구촌의 생명을 구하는 데 아무 기여도 못 할 뿐 아니라 미국인에게 해를 가할 것이라는 협회 홍보팀의 글을 연결해놓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CNBC는 구글에 실린 이들의 맞춤형 광고는 타깃 지역이 수도인 워싱턴DC와 주변 지역이고 페이스북에 게재된 광고 역시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CNBC는 미 로비공개법에 따른 로비활동 보고 결과 이 협회가 1분기에 로비활동에 쓴 자금 규모는 850만달러를 넘는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행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논의돼온 코로나19 백신 지재권 면제에 지지 의사를 밝혔으나 독일 등 일부 국가는 반대에 나서면서 국제 사회의 결론은 아직 내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미 제약업계, 코로나 백신 지재권 면제에 반대 여론전 나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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