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부터 ‘카드사 오픈뱅킹’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카드사별로 모바일 앱을 통해 은행 계좌를 조회하고 은행 뱅킹 앱에서도 카드 청구금액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등 3곳에서 지난달 31일자로 오픈뱅킹이 시작됐다. 오픈뱅킹은 고객이 여러 금융회사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특정 은행이나 상호금융, 저축은행, 증권사, 핀테크 앱 내에서 모든 본인 계좌를 조회하고 자금을 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지난해 12월 도입돼 현재까지 총 8024만 명의 가입자가 약 1억5000만 개의 계좌를 오픈뱅킹 앱에 등록해 이용 중이다. 누적 거래량은 48억1000만 건으로, 하루 약 1660만 건이 거래되고 있다.

롯데카드는 6월 말, 현대·하나카드는 8월 말부터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삼성카드는 조회 서비스는 7월 말, 출금은 9월 말부터 오픈뱅킹에 참여한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오픈뱅킹에 합류하면서 고객은 카드 앱에서도 다른 금융회사의 본인 계좌를 조회하고, 타 금융사 계좌로 출금할 수 있게 된다. 또 주요 은행 앱에서 월별 카드 청구금액, 결제 계좌번호 등 자신의 카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7월 말부터는 오픈뱅킹에 참여하는 토스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기업의 선불충전금 정보까지 조회할 수 있다. 자신이 보유한 선불전자지급수단 목록, 잔액, 거래내역, 연계 계좌번호 등이 포함된다. 금융위는 금융회사만 이용 가능했던 ‘어카운트 인포’ 서비스를 핀테크 기업에도 개방할 예정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