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서 누리호 기립…"우리에게 필요한 우주수송수단 갖는다"
누리호개발 고정환 본부장 "우리 손으로 만든 발사체…감개무량"

한국형발사체(KSLV-Ⅱ) 누리호 사업 수행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개발을 도맡은 고정환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본부장은 1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제2발사대에 세워진 누리호를 보고 "감개무량"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누리호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우주발사체로, 1.5t급 인공위성을 600∼800㎞ 상공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날 나로우주센터에서는 누리호 완전체가 개발 11년 만에 처음으로 전체 모습을 공개했다.

누리호는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약 1.8㎞ 떨어진 발사대까지 이송된 뒤 제2발사대에 세워졌다.

이후 발사체에 추진제 등 연료를 주입하는 엄빌리칼타워에 연결됐다.

누리호가 제2발사대에 세워진 뒤 고 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오는 10월 누리호 발사 때까지 남은 절차 등을 소개했다.

누리호개발 고정환 본부장 "우리 손으로 만든 발사체…감개무량"

다음은 고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 소감은 어떠한가.

▲ 오늘 실제로 발사대에 발사체를 세우고 연결하는 작업을 처음 해보는데 굉장히 감개무량하다.

우리 손으로 설계하고 만든 발사체를 오늘 세웠다.

아직 갈 길이 남아있지만, 우리 스스로 해냈다는 것에 굉장한 자부심을 느낀다.

-- 오늘 성과는 현재 개발 과정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가.

앞으로 남은 시험 중 중점적으로 확인할 부분은 무엇인가.

▲ 올해 3월 종합연소시험을 마무리해 단별 개발을 끝냈고, 발사 전 마지막 과정인 발사체와 발사대 간 인증시험을 위해 처음으로 3단형 기체를 조립해 발사대로 이송한 뒤 기립시켰다.

앞으로는 한 달에 걸쳐 발사대와 발사체 간 각종 접속시험을 한다.

산화제와 연료 산화제 동시 충전, 각종 분리 장치 등 동작 시험도 한다.

이 모든 과정은 정상 발사를 위해 필요한 부분으로, 하나하나가 다 중요하다.

-- 나로호와 비교했을 때 기술적 진보가 있는가.

▲ 국내에서 처음으로 액체 로켓 엔진을 설계하고 개발해 제작했다.

위성 탐사선을 우주로 보내기 위해서는 발사체가 필요하다.

발사에 성공하게 되면 개발 전 과정과 우주 발사체 기술을 우리 손으로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

-- 나로호 발사 과정 중 겪은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는가.

▲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개발 진행했다.

문제를 겪고 해결하는 것은 개발 과정 일환이므로 언제든지 문제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며 준비하고 있다.

가을 발사 전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일정에 맞춰 해결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 우주탐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 위성이든 탐사선이든 우주로 보내려면 우주발사체라는 이송수단이 필요하다.

누리호 개발을 통해 우리에게 필요한 우주수송수단을 갖게 됐다는 의미가 있다.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성공해 우리 위성을 쏘아 올리면 향후에 국제협력 등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 10월 발사를 앞두고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 한국형발사체에 국민 관심이 많은 걸 알고 있다.

우리 손으로 개발하다 보니 시행착오가 많을 수밖에 없고, 10월 발사에도 어떤 시행착오를 겪을지 아직은 알 수 없다.

늘 해왔듯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고 개선하며 좋은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누리호개발 고정환 본부장 "우리 손으로 만든 발사체…감개무량"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