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올레드 TV 에보(evo). LG전자 제공.

LG전자 올레드 TV 에보(evo). LG전자 제공.

LG전자(104,500 0.00%)가 탈(脫) 플라스틱 실천에 적극 나선다.

LG전자는 유엔(UN)이 정한 세계 환경의 날(6월5일)을 앞두고 1일 오후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환경부와 함께 탈플라스틱 실천 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식에는 홍정기 환경부 차관,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가전 업체가 환경부, 시민단체 등과 뜻을 모아 탈플라스틱 활동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부가 올해를 탄소중립 전환의 원년으로 규정하고 다양한 탈플라스틱 정책을 시행중인 가운데, LG전자는 국내 대표 제조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탈플라스틱 실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LG 올레드 TV, 플라스틱 사용 연간 1만t 줄인다
LG전자는 플라스틱을 덜 사용하는 제품의 생산을 늘려 플라스틱 사용 감축에 앞장서고 제품 내 재생원료 사용 비중 또한 지속 확대키로 했다.

LG의 대표 TV 제품인 올레드 TV는 백라이트가 없는 구조라 사용하는 부품 수가 적어 자원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65형(대각선 길이 약 165cm) 제품을 기준으로 LG전자가 올해 선보인 차세대 올레드 TV인 LG 올레드 에보(OLED evo, 65G1)를 생산하는 데 소요되는 플라스틱은 같은 인치 액정표시장치(LCD) TV(65UP75)의 30% 수준이다.

LG전자는 플라스틱 사용량이 적은 올레드 TV 라인업을 지난해 14개에서 올해 18개까지 대폭 확대했다. LCD TV만을 판매하는 것과 비교하면 올해 절감할 수 있는 플라스틱 양은 총 1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LG QNED 미니 LED와 일반 LCD TV의 일부 모델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다. 올해에만 연간 750t가량의 폐플라스틱을 재생하는 효과를 회사 측은 기대했다.

LG전자는 2021년형 사운드 바 전 제품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해 연간 약 300t의 폐플라스틱 재생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본체 외관에 패브릭 소재를 적용한 제품에는 전부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저지(Polyester Jersey)를 사용하는데, 이를 통해 재활용되는 페트병 개수는 연간 150만개(500ml 기준)에 달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LG 올레드 TV와 LG 사운드 바는 글로벌 인증기관 SGS(Societe Generale de Surveillance)의 친환경 인증(Eco Product)도 획득했다. 올레드 TV와 오디오 제품 가운데 SGS의 친환경 인증을 받은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포장 줄이고, 친환경 포장재 사용 적극 확대
LG전자는 사운드 바 포장재에 비닐이나 스티로폼 대신 폐지, 골판지 등을 재활용해 만든 펄프 몰드만을 사용한다. 펄프 몰드는 재활용과 생분해가 가능한 소재다.

또 사운드 바를 포장하는 박스도 기다란 직사각형 모양에서 기역자(ㄱ자) 모양으로 바꿔 포장재 사용은 줄이고 운송 효율을 높였다.

기존 직사각형 포장 박스는 사운드 바 본체의 가로 길이와 외장 스피커의 세로 높이를 기준으로 만들어져, 안쪽에 남는 공간이 생기고 이를 채우기 위한 완충재 사용이 필요했다. 또 운송 과정에서의 효율도 떨어졌다.

이와 달리 기역자 모양 박스는 기존 대비 최대 58% 더 많은 제품을 쌓을 수 있게 돼 유통 과정에서 탄소 배출도 줄였다.

LG전자는 휘센 시스템에어컨을 구성하는 실외기에 포장 박스나 발포스티로폼과 같은 1회용 포장재 대신, 재사용이 가능하면서도 완충 성능과 내구성이 높은 발포플라스틱을 사용해 폐기물의 원천 감량을 실천하고 있다.

기존에는 한 번 사용한 후 전량 폐기해야 했던 포장재 일부를 재사용할 수 있어 연간 약 65t의 종이와 22t의 발포스티로폼을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LG전자는 향후 포장재 재사용을 시스템에어컨 실외기 전 제품군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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