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배터리팩 제조기업인 에이치엘그린파워 지분을 인수해 배터리 시스템 사업을 강화한다.

현대모비스는 LG에너지솔루션이 보유한 에이치엘그린파워 주식 284만2000주를 285억원에 7월 중 인수하기로 했다고 지난 28일 공시했다. 에이치엘그린파워는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이 각각 51 대 49의 지분율로 2010년 설립한 합작사다. 현대의 H와 LG의 L을 따서 사명을 지었다.

에이치엘그린파워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공급받은 리튬이온 배터리 셀로 배터리팩을 제조해 현대모비스에 납품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는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를 생산할 때 이 배터리팩을 이용한다.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이 늘면서 에이치엘그린파워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조3835억원으로, 2019년(1조2168억원)에 이어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넘겼다. 이번 인수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배터리 시스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