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철강 수급 불안 해소를 위해 사재기 등 시장 교란행위 단속에 나섰다. 국내 철강사들은 수급 안정을 위해 올해 2분기 철강 생산량을 전 분기보다 20% 이상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27일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철강 및 원자재 수급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조달청 등이 참석했다.

최근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과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생산이 회복되면서 원유, 철강,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그중에서 철강은 올해 들어 국내 수요가 예상을 크게 웃도는 데다 주요국의 내수 확대와 중국의 수출정책 변화로 수입이 위축되면서 수급 불균형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철강 수급 불안 해소를 위해 기업들의 철강 생산 확대를 독려하는 한편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시장교란 행위를 단속하기로 했다. 위법행위가 적발되면 강력하게 조치해 가격 상승을 기대한 물량 잠김을 해소할 방침이다. 또 원자재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정부 비축물자 할인·외상 방출, 원자재 구매대금 융자 확대, 공동구매 활성화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철강사들은 하절기 보수 일정을 연기하거나 수출 물량을 내수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총력 생산 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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