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모니터 조사…소매판매액 기준 쿠팡 12위·네이버 20위
"신세계, '아시아 100대 유통기업' 중 9위…롯데 11위"
지난해 신세계가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아시아 유통기업 순위 10위 안에 포함됐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27일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발표한 '2021 아시아 100대 유통기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소매판매액(retail sales value)을 기준으로 산정한 아시아 100대 유통기업 순위에서 한국 기업으로는 신세계(247억5천100만달러, 약 27조6천419억원)가 9위를 차지해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톱 10' 안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210억5천700만달러)와 쿠팡(200억9천500만달러)은 각각 11위와 12위를 차지했으며 11위와 12위를 차지했으며 네이버(142억7천800만달러)는 20위로 처음으로 20위권 안에 포함됐다.

100대 유통기업 순위는 지난해 각 기업의 소매판매액을 기준으로 정하며 호텔·여행·외식·배달 서비스·면세점 관련 매출은 제외된다.

한 해 전 '2020 아시아 100대 유통기업' 보고서에선 롯데가 9위였으나 11위로 두 단계 내려갔으며 반대로 신세계는 10위에서 9위로 올라가 순위가 역전됐다.

쿠팡은 19위에서 12위로 도약했다.

전체 순위를 보면 중국의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은 전년에 이어 올해도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부 순위에 변동이 있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다양한 품목을 한 번에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일본의 유통 기업인 이온그룹이 4위에서 3위로 올라섰고, 유동 인구가 줄면서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세븐&아이홀딩스는 3위에서 4위로 내려갔다.

또 온라인 쇼핑몰의 빠른 성장 속에 중국의 이커머스 기업인 핀둬둬가 7위에서 5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이커머스 시장은 전년 대비 20.7% 성장했으며 2025년에는 시장 규모가 2조 달러에 가까워질 전망이다.

유로모니터는 한국의 진보한 기술력을 언급하며 인도, 중국, 일본 등과 더불어 세계 이커머스 산업 측면에서 가장 잠재력이 큰 10개 국가 중 하나라고 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