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소비' 전파하는 유니클로…"옷 사고 지역 사랑도 실천해요"
최근 한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9명꼴로 ‘착한 소비’에 대한 가치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윤리적인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자신의 이익만이 아니라 타인과 사회에 미치는 선한 영향력을 고려하는 젊은 소비 세대의 등장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려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사회에 구호물품을 보내거나,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해준 프랜차이즈 기업 등 ‘착한 회사’를 대상으로 한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구매 확대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사회적 기업과 함께하는 ‘감사제’

'착한 소비' 전파하는 유니클로…"옷 사고 지역 사랑도 실천해요"
패션 유통 업계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 주요 소비계층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 사이에선 ‘착한 소비’는 이제 대표적인 소비형태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유니클로도 이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감사제를 마련해 소비자뿐만 아니라 각 매장이 속한 지역 사회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한 취지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역 사회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인 만큼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고자 감사제 기간 지역 특산품을 고객 사은품으로 증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사제 사은품은 해당 지역 출신이거나 해당 지역에서 오랜 기간 근무해 ‘동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많은 직원들이 직접 우리 동네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제안하는 방식으로 선정된다. 가령 작년에는 고구마, 표고버섯, 황금향, 배즙 등의 지역 특산품을 고객에게 증정해 소비자와 지역 사회에 마음 나눔의 의미를 실천했다.

유니클로는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올해는 지역 특산품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내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적 기업에서 생산한 제품도 사은품으로 마련했다.

○에어리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대구 지역 유니클로 매장에서는 감사제 기간 대구 소재 사회적 기업인 ‘㈜나무를심은사람’에서 만든 수제잼을 고객에게 사은품으로 증정하고 있다. 광명에서는 예비 사회적 기업 ‘㈜더시루’에서 만든 떡을 선물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부산 미역, 전남 매실청, 경북 사과즙 등 각지의 특산품을 현지에서 직접 수급해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유니클로 대구 신매점의 김정화 점장은 “사회적 기업인 ㈜나무를심은사람은 대구에 거주하는 장애인과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사회 일원으로서 당당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힘을 보태고 싶었다”며 “유니클로가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유니클로 감사제는 고객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를 담아 1년에 두 번, 베스트셀링 제품을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연중 최대 규모의 고객 사은행사다. 이번 여름 감사제에서도 무더운 여름을 더욱 시원하고 상쾌하게 보내는 데 도움이 되는 유니클로 대표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전국 유니클로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에서 진행하는 이번 감사제에서 눈여겨볼 제품은 상쾌한 착용감과 쾌적한 수면에 도움이 되는 ‘에어리즘 마이크로메쉬 탱크탑’, 여성용 ‘에어리즘 캐미솔’ 및 ‘에어리즘 브라탑’ 등 다양한 에어리즘 이너웨어 라인업이다.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손길로 탄생한 ‘U 에어리즘 코튼 오버사이즈 크루넥 T’도 처음으로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유니클로 파리 연구개발(R&D)센터의 아티스틱 디렉터 크리스토퍼 르메르가 혁신적인 소재와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완성한 이 제품은 코튼이 블렌딩 돼 더욱 부드럽고 쾌적한 에어리즘 소재를 사용해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코디가 가능하다.

이 밖에 ‘이지 쇼트 팬츠’, ‘린넨 코튼 쇼트 팬츠’ 등 실내활동은 물론 가벼운 외출 시에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캐주얼 아이템을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최근 착한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역 특산품을 사은품으로 주는 유니클로 감사제에 많은 격려와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유니클로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