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롱코리아 포럼 2021
기조연설 - 수소경제의 미래와 포스코 수소사업 방향

"수백년 이어온 고로방식 폐기
'탄소배출 제로' 제철공법 적용

생산·저장 등 노하우 이미 보유
글로벌 메이저 수소기업 되겠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6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스트롱코리아 포럼 2021’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수소경제의 미래와 포스코 수소사업 방향’을 주제로 수소사업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했다.  /신경훈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6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스트롱코리아 포럼 2021’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수소경제의 미래와 포스코 수소사업 방향’을 주제로 수소사업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했다. /신경훈 기자

“수소사업은 그 어느 기업보다 포스코에 더 절실합니다. 대규모 수소의 경제적 조달이야말로 철강사업의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26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스트롱코리아 포럼 2021’의 첫 번째 순서인 기조연설에서 수소사업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그는 ‘수소경제의 미래와 포스코 수소사업 방향’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넷제로(탄소중립)’ 비전을 설명했다. 또 2050년까지 수소 생산 500만t 체제를 구축하고, 수소사업에서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최정우 "수소사업, 포스코엔 생존 문제…30조 매출 내겠다"

고로를 활용하는 철강산업은 탄소 배출이 많은 업종 중 하나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한 기업이 포스코다. 8148만1198t을 배출했다. 그럼에도 기후변화라는 범지구적 재앙을 막기 위해선 기존 화석연료 중심의 경제구조를 수소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 최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선 친환경 공정으로의 대대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친환경 공정으로 수소환원제철공법을 소개했다. 수소환원제철은 철광석을 분해해 쇳물을 만드는데 환원제로 쓰이는 석탄을 100% 수소로 대체하는 공법으로 탄소를 일절 배출하지 않는다. 최 회장은 “수백 년 동안 이어온 고로방식을 폐기하고 완전히 새로운 철강공법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포스코의 연간 조강생산량은 3800만t이다. 최 회장은 이를 수소환원제철공법으로 전면 전환하기 위해선 약 375만t의 수소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맥킨지컨설팅이 예상한 2050년 국내 수소 수요 1690만t의 4분의 1에 달한다. 이 때문에 포스코는 그 어느 기업보다 더 절실한 입장에서 수소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최 회장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포스코의 수소비전을 글로벌 메이저 수소 생산·공급업체라고 제시했다.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 가장 경쟁력 있는 수소를 생산해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포스코는 이미 오래전부터 수소 생산, 운송·저장, 활용에 필요한 핵심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 회장은 “제철과정에서 나오는 부생가스에서 이미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며 “수소 운송·저장에 필요한 강재와 연료전지용 금속분리판 등이 수소 생태계에서 핵심소재로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 수소비전의 최종 목표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이다. 최 회장은 “물을 전기분해(수전해)해 얻는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해외 지역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며 “호주, 중동, 남미 등의 국가들과 긴밀하게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에 그린수소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생산된 그린수소는 국내에 도입하거나 해외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발전부문 자회사인 포스코에너지를 통해 100% 수소로 발전하는 수소터빈발전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수소사업은 포스코와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줄 신성장 엔진”이라며 “수소 대량생산을 통해 국내 유통망을 통해서도 저가로 공급해 산업계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소경제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당부했다. 그는 “수소경제는 포스코 단독으로만 이뤄낼 수 없는 과업”이라며 “핵심기술 개발에 제약과 장애가 없도록 정책과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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