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가야산샘물·더이앤엠·유바이오로직스·코스모신소재 등 인수 후 고속성장
설립 6년 만에 8개 펀드, 누적 운용규모 약 3700억원 트랙 레코드 쌓아
최근 국내 대표 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코로나19 여파로 외식업계 전반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대 실적을 내는가 하면, 지난달에는 40년 넘게 깨지지 않던 롯데리아의 매장수도 추월했다.

SK증권 관계자는 “맘스터치의 성장은 경쟁사 대비 평당 평균 매출액이 높고, 가맹점 신규 출점 비용이 낮으며, 점주 입장에서 우호적인 프랜차이즈 계약 관계 등이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맘스터치는 지난 해 매출은 286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8.7% 늘어난 263억원을 올렸다. 순이익도 241억원으로 87.1%로 급증했다. 버거 업계에서 나홀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맘스터치의 이 같은 성장세는 2019년말에 맘스터치를 인수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케이엘앤파트너스(KL&P)의 혁신경영 전략이 잘 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영참여 1년여 만에 고속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케이엘앤파트너스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 = 맘스터치 뉴노멀 매장 삼성중앙역점(좌), 양천향교역점(우)

사진 = 맘스터치 뉴노멀 매장 삼성중앙역점(좌), 양천향교역점(우)

◇ 케이엘앤파트너스 투트랙 투자전략, 운용규모 3700억원 넘어

케이엘앤파트너스는 기획재정부 사무관(행정고시 44회), 스틱인베스트먼트 이사,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상무 등을 역임하며 역량을 쌓아온 김기현 대표이사가 지난 2015년 6월 독립해 만든 중견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다.
케이엘앤파트너스 설립 후 맘스터치 외에 가야산샘물(옛 하이얏트샘물), 더이앤엠(옛 용현비엠), 유바이오로직스, 코스모신소재 등 총 9개 기업에 대한 소수지분 및 100%지분 투자 방식의 투트랙(Two-Track) 투자 전략을 펼쳐왔다.

케이엘앤파트너스 관계자는 “소수지분 투자와 함께 복잡한 문제를 동시에 해결시켜 주는 투자구조를 제공할 경우 우수한 기업에 대한 ‘배타적인 투자기회’ 확보가 가능하고, 100% 지분투자 전략으로 자발적 산업·시장 재편유발을 통해 해당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이 같은 전략을 통해 누적 운용규모(AUM) 약 3700억원의 성과를 쌓았다. 케이엘앤파트너스가 2015년 12월 소수지분 투자를 진행한 온라인 개인방송 플랫폼업체 더이앤엠(THE E&M, 2015년 12월) 지분 인수를 위한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하고, 투자 2년 만에 내부수익률(IRR) 171.6%를 기록하며 뛰어난 성과를 내기도 했다. 2018년 4월에는 유바이오로직스의 전환우선주(CPS) 100억원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200억원 등 총 300억원 투자를 통해 IRR 15.5%를 기록했다.

케이엘앤파트너스가 100%지분을 인수한 가야산샘물(옛 하이얏트샘물)은 지난 2018년 10월 동아쏘시오홀딩스향 매각을 통해 투자 원금 대비 3배의 회수 성과를 내 업계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16년 11월 70억원에 인수한 회사 가치를 2년 만에 약 220억원까지 올려놓은 것이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오너 경영을 이어오던 가야산샘물 인수 초기 부실경영으로 폐업 위기까지 닥쳤지만, 본사 직접 경영체제를 도입과 온라인 밴드(Band)경영을 통한 직원들과의 소통을 채널을 구축하는 등 회사를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시켰다. 이를 통해 IRR 78.3%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

◇ 체계화된 PMI 수립으로 전략적 운영 박차

케이엘앤파트너스는 가야산샘물 인수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체계화된 ‘인수 후 통합 전략(PMI)’을 수립하고 맘스터치 운영에 접목했다. 인수 직후 100일간의 PMI 작업, 인수 후 1년간의 운영 최적화 및 비용 구조 정상화, 이후 톱 라인 성장 전략 등 체계화된 PMI 솔루션을 구축해 반영한 것이다.

비효율적인 조직 구조를 개편해 최적의 인력을 배치하고, 원재료 구입 공개 입찰을 통한 비용을 정상화시켰다. 일반 직원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임금을 받던 일부 임원진도 급여체계를 현실화했다. 이를 통해 인수 후 첫해부터 연 12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개선했다. 이는 연간 영업이익의 절반 수준이다.

제품 개발을 위해 푸드뱅크 시스템도 도입했다. 메뉴 개발자들의 아이디어를 조합하는 기존 방식에서 개발그룹을 6명씩 2팀으로 나눠 경연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제품별 경쟁력을 기준으로 매트릭스를 만들고 확장 가능한 메뉴를 선택해 집중 개발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점주들을 대상으로 20억원의 특별 지원도 진행하며 상생 협력을 도모하는 등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사모펀드의 국내 먹거리 프랜차이즈 기업 인수는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프렌차이즈 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르며 위기에 닥친 경영 환경에서 기업 재편을 위한 자금줄 역할은 물론 혁신경영을 통해 시장경쟁력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순기능을 인정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하는 기업마다 고속 성장을 이끌어내며 투자업계의 미다스 손으로 떠오른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코로나19로 침체된 외식 업계에서 맘스터치를 어떤 성공모델로 자리매김시킬지 업계 관심이 높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