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뷔페업계 점포수 '급감'
코로나 '고위험시설'로 지정되며 직격탄
고급 호텔 뷔페는 가격 인상에도 '풀 부킹'
조선팰리스서울강남의 뷔페 레스토랑 콘스탄스.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홈페이지 캡처]

조선팰리스서울강남의 뷔페 레스토랑 콘스탄스.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홈페이지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프랜차이즈 뷔페가 직격타를 맞은 가운데 오히려 특급 호텔 뷔페는 가격을 더 올려도 한 달치 주말 예약(부킹)이 꽉 차는 정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한식뷔페 '계절밥상'. [사진=CJ푸드빌 제공]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한식뷔페 '계절밥상'. [사진=CJ푸드빌 제공]

1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가 운영하는 한식 뷔페 '자연별곡' 매장수는 전국에 5곳,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한식 뷔페 '계절밥상'은 2곳,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올반'은 1곳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말 기준 계절밥상 54곳, 자연별곡 44곳, 올반 15곳 등 전국 매장 수가 총 113까지 늘어났지만 3~4년새 90%이상 급감한 것이다.

한식뷔페는 2013년부터 CJ푸드빌 등 대기업이 뛰어들며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다 2016년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으로 출점이 제한되며 성장세가 꺾였고, 과당 경쟁과 외식 트렌드 변화 등으로 점포 수가 줄어들었다. 그 와중에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며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8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시 당시 뷔페는 고위험시설로 지정돼 두 달 가량 영업이 중단된 바 있다.

프랜차이즈 뷔페 업체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어나고 가정간편식(HMR) 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되는 등 외식 문화가 바뀌며 한식 뷔페를 찾는 소비자가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뷔페는 여러 사람이 모여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어 감염병에 취약한 공간이란 인식 때문에 치명타를 입었다"고 말했다.
[사진=롯데호텔서울라세느 홈페이지 캡처]

[사진=롯데호텔서울라세느 홈페이지 캡처]

고급 호텔이 운영하는 뷔페 분위기는 180도 다르다. 도리어 가격을 올려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오는 25일 개관하는 조선팰리스서울강남은 가격 15만원(일요일 중식 기준)의 뷔페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성수기가 아닌 평시에 15만원의 가격을 책정한 것은 이례적. 지금까지 국내 최고가 호텔 뷔페는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플레이버즈로 주말 중·석식 기준 13만원이었다.

신라호텔더파크뷰와 롯데호텔서울라세느도 올해 2월부터 주말 석식 가격을 12만9000원으로 4.9%올렸다. 더플라자 세븐스퀘어 역시 지난 1월부터 주말 중·석식 가격을 9.8% 인상해 11만2000원에 선보이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소비자들이 방문하는 뷔페 레스토랑의 매출을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호텔 관계자는 "주말 기준으로는 이미 한 달치 예약이 꽉 찬 상태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폭발하며 자신을 위해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스몰 럭셔리' 트렌드가 유행하며 고급호텔 뷔페에서 시간을 보내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뷔페 레스토랑이 호텔 입문에서는 비용 부담이 적다 보니 많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것 같다"면서 "프랜차이즈 뷔페에 비해 방역 지침이 좀 더 잘 지켜진다는 인식도 인기에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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