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분기 흑자 행진 마감…적자 규모는 대폭 감소
아시아나항공, 1분기 영업손실 112억원…화물 호조에도 '적자'
아시아나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 다시 적자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7천834억원, 영업손실이 112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조1천295억원에서 30.6% 줄었고, 영업손실은 2천82억원에서 대폭 감소했다.

당기순손실도 5천490억원에서 2천304억원으로 축소됐다.

지난해 2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던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분기에는 화물 비수기라는 계절적 요인에 따라 손실이 난 것으로 보인다.

적자가 났지만, 화물 사업 확대를 통해 적자 규모는 작년 동기보다 대폭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은 동남아·미주·유럽을 중심으로 화물 운송을 확대해 화물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6천10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A35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한데 이어 올해 2월 2대를 추가로 개조하는 등 화물 공급을 늘린 것이 화물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개조 화물기는 편당 최대 46t의 수송력을 지닌다.

아시아나항공은 미주·유럽 노선에 IT·전자기기 부품, 전자상거래 수출품, 개인보호장비 등의 탑재 물량을 늘리며 해당 노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 82%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여객 수요가 사상 최대로 감소한 위기에서도 임직원의 노력 덕분에 영업손실 규모를 줄일 수 있었다"며 "향후 백신 접종 확대와 입국 규제 완화 추세로 여객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