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해양 유물 2천500여 점 확보…2024년 개관 예정
국립인천해양박물관, 민영익 서예 작품 등 369점 추가 구매
구한말 개화사상가이자 문인 화가인 민영익(1860∼1914)의 서예 작품 등을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현재 건설 중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의 전시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작년 12월부터 '2020년 제4차 유물공개구입'을 진행해 총 369점의 유물을 수집했다고 17일 밝혔다.

인천해양박물관은 인천 중구 월미도 갑문매립지 부지(2만6천530㎡)에 연면적 1만7천258㎡,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2023년 공사 완료 후 유물 배치 등 준비를 거쳐 2024년 개관한다.

해수부는 박물관 개관을 위해 지난해부터 해양의 역사와 문화, 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유물들을 수집해오고 있다.

이번 4차 공개구입을 통해 유물 총 369점을 수집했으며, 지금까지 확보한 유물은 2천500여 점에 이른다.

4차 공개구입으로 확보한 유물 가운데는 민영익의 서예 작품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민영익의 작품 '해옥(海屋)'은 인장과 서체 등을 미뤄 볼 때 민영익이 자신의 독자적 서풍(書風)을 형성해가던 초기작으로 가치가 높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해옥'은 바다의 신선이 머무는 집이라는 뜻으로 장수와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유물 가운데는 조선 후기 진주목 창선도(현 경상남도 남해 창선도)에 거주했던 어민의 어장 매매 문서 등이 포함돼 당시 어민들의 사회경제 생활을 더 생생히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

해수부는 지난달 5일부터는 '2021년 제1차 유물공개구입'을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경매구입, 기증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유물을 수집하고 있다.

기증자에게는 장관 명의의 기증 증서를 수여하고 향후 박물관 내 '기증자의 벽'을 마련해 소개할 예정이다.

기증을 희망하는 기관, 단체나 개인 소장자는 해수부 해양정책과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유물수집 담당자에게 전화(☎ 044-200-5232)나 전자우편(stella0826@korea.kr)으로 문의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