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배송해요"…CJ대한통운 부부기사 비중 10%↑
"아내와 함께 일할 수 있어 행복도 두 배, 건강도 두 배입니다.

"
정운철(45) 씨는 6년 전 스포츠의류 수입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택배 일을 택했다.

택배 기사가 된 지 3개월 만에 아내 최은영(42) 씨도 택배 기사로 합류했다.

이 사이 정씨는 아내의 권유로 금연에도 성공했다.

정씨는 "아내와 함께하면서 시간적 여유가 많다 보니 고객사 영업에 집중할 수 있어 수입도 덩달아 늘었다"면서 "단 한 번의 고객 클레임도 없을 정도로 서비스에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부부의 날(5월 21일)을 앞두고 조사한 결과 전국 2만여 명의 택배 기사 가운데 부부는 2천692명(1천346쌍)으로 지난해 조사 때보다 9.9%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배우자를 포함해 부모-자녀 관계, 형제, 친척 등 가족 관계인 택배기사는 총 4천2명으로, 지난해 대비 14.4% 증가했다.

CJ대한통운은 최근 택배 물량 증가로 수입이 크게 늘면서 가족과 함께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 기사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가족이 주 2~3회 일손을 보태는 방식으로 시작했다가 물량이 늘어나면 담당 구역을 분할해 본격적으로 수입을 올리는 것이다.

전체 택배 물량은 늘었지만, 한 주소에 택배 2~3개를 전달하는 중복 배송이 많아지는 등 작업 효율성도 늘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