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호수'에서 '수도권 해양레저 관광허브'로 변신 중
두 지자체 "국내외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 이끌 것"

경기 서해안에 자리 잡은 인공호수 시화호는 극심한 수질오염으로 한때 버려진 호수, 죽음의 호수로 불렸다.

이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안산시와 시흥시는 지역경제의 근간이었던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가 노후화되면서 최근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다.

[통통 지역경제] 안산·시흥, 시화호서 '제2 부흥' 꿈꾼다

두 지자체가 시화호를 활용한 제2의 부흥을 꿈꾸고 있다.

시화호를 해양레저스포츠를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 서부 관광의 메카로 만들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1994년 시화호방조제가 완공되면서 담수화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시화호는 면적이 부천시와 비슷한 56㎢에 달한다.

하지만 수질 오염이 극심해 결국 담수를 포기하고 2001년부터 해수를 유통하고 있으며, 지금은 주변에 안산갈대습지, 시화호 조력발전소, 대부도 마리나 시설, 화성 지질공원 등 적지 않은 관광자원이 마련돼 있다.

여기에 안산시는 시화호 방조제와 붙은 방아머리 일대에 대규모 마리나 시설과 함께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총길이 3.7㎞의 해상 레일바이크를 만들 계획이다.

2030년까지 이곳에 해상 케이블카도 설치할 방침이다.

인근 대부도에는 조력과 태양광은 물론 풍력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생산 및 체험 단지도 조성 중이다.

[통통 지역경제] 안산·시흥, 시화호서 '제2 부흥' 꿈꾼다

오는 9월부터 시화호 옛 뱃길을 오갈 관광유람선도 운항한다.

시화호 끝자락 대부도 방아머리 인근에는 우리 밀을 직접 재배해 만든 밀가루로 칼국수 등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는 특화단지 '우리 밀 익는 국수마을'도 조성할 계획이다.

시흥시도 시화호 거북섬 일대 32만5천300㎡를 해양레저관광 복합단지로 조성하고 있다.

2025년 말까지 총 2조6천여억원이 투자될 예정인 이 복합단지 안에는 이미 지난해 10월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서핑장인 '시흥 웨이브파크'가 문을 연 데 이어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는 국내 최대 깊이의 실내 스쿠버 다이빙풀(수심 33m) 조성 공사가 시작됐다.

시흥시는 경기도와 함께 웨이브파크 인근에 국·도·시비 75억원과 민자 841억원 등 916억원을 투자, 관상어 생산 및 연구는 물론 관련 용품 판매·유통 등을 담당할 아쿠아펫랜드도 조성 중이다.

복합단지 내에는 560객실 규모의 숙박시설 2개와 280억원이 투자되는 해양생태과학관, 높이 80m의 대관람차, 컨벤션, 마리나 항만 시설, 스트리트몰 등도 추진되고 있다.

[통통 지역경제] 안산·시흥, 시화호서 '제2 부흥' 꿈꾼다

시흥시는 이곳을 출발해 오이도, 서울대 시흥캠퍼스, 배돋신도시를 거쳐 월곶항까지 이어지는 해안선 15㎞를 레저와 관광, 의료, 첨단산업 시설 등이 들어서는 한국 최고의 해안 '한국형 골든코스트(K-Golden Coast)'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2017년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월곶항은 수산물 생산·유통·판매와 더불어 관광·레저·문화가 공존하는 다기능 명품 어항으로 개발 중이고, 배곧신도시의 배곧생명공원과 이국적인 풍경의 배돋한울공원은 최근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 일대에는 시흥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등 쇼핑과 문화,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설들도 들어서 국내외 관광객들을 모으고 있다.

서울대병원이 들어서고, 자율주행 및 드론 등 미래 모빌리티 연구 기관이 입지할 서울대 시흥캠퍼스 주변은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이자 의료관광의 허브를 꿈꾸고 있다.

시는 이 일대에서 해양축제, 요트아카데미, 서핑아카데미, 해양레포츠캠프 등 시민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통통 지역경제] 안산·시흥, 시화호서 '제2 부흥' 꿈꾼다

이밖에 시화호 남측 화성시 남양면 신외리 일대에는 화성국제테마파크(부지 4천189천㎡, 사업비 4조5천700억원)를 포함한 '송산그린시티' 조성이 추진 중이다.

안산시와 시흥시는 이런 개발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시화호 일대가 해양레저 등을 즐길 수 있는 수도권 최고의 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으로 지역경제도 활성화돼 지역의 제2 부흥기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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