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29.2원으로 전날 종가보다 0.1원 내렸다.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하락한 1,127.6원에 장을 시작하고서 1,120원대 후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전날 미국 노동부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6%, 전년 동월보다 6.2% 각각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보다 앞서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 급등했다.

미국 물가 상승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 등 양적완화 속도를 조절하는 조치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한다.

이는 금융시장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원화를 약세로 밀어내는 요인이 된다.

하지만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물가지표 서프라이즈가 일시적이란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과민반응을 하지 않겠다고 발언하면서 테이퍼링 우려가 다소 진화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시장 예상보다 높은 물가 지표가 이어지고 있지만 위험선호 심리 회복, 중공업 수주를 비롯한 대규모 달러 매도 유입으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0.90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30.15원)보다 0.75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