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에 바이낸스 마저…악재 이어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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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세계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미국 법무부와 국세청의 자금세탁과 탈세 관련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비트코인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보도 직후 창펑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오늘 너무 많은 퍼드(FUD·부정적이고 불확실한 정보 유포로 인한 공포)가 나오고 있다"며 "이는 누군가에겐 고통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누군가에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 보도 직후 비트코인은 바이낸스서 4만7000달러 선까지 하락했으나 반등에 성공했다. 6시 15분 현재 전일 대비 8.90% 하락한 4만98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선 6337만원 선에 거래 중이며, 김치 프리미엄은 12%대에 머무르고 있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금리 인상 우려와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 바이낸스 자금세탁 탈세 관련 조사까지 연일 대형 악재가 발생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이더리움(ETH)도 비트코인과 유사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블룸버그 보도 직후 3541.51달러까지 하락했으나 회복해 현재 전일 대비 8.81% 하락한 3772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서는 480만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바이낸스, 후오비 등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개 토큰 열풍의 선두 주자 시바이누(SHIB)는 반등에 성공했다. 시바이누는 현재 바이낸스서 전일 대비 15.39% 상승한 0.000022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바이누는 발행 당시 토큰 공급량 50%를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의 지갑으로, 나머지 50%는 유니스왑에 유동성 제공을 위해 보냈다.

비탈릭 부테린이 시바이누의 전적인 통제 권한을 갖게 되자 투자자들은 '도지 파더' 일론 머스크와 유사하게 비탈릭 부테린을 '시바이누 파더'로 추앙하기 시작하면서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어제 부테린이 약 10억 달러(약 1조1300억원) 상당 시바이누 토큰을 인도 코로나 구호 재단에 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약 30% 하락했다.

하지만 비탈릭의 기부가 반전을 일으켰다. 인도 최대 거래소 와지르X가 시바이누 토큰을 상장하면서 반등이 시작된 것이다.

와지르X는 "비탈릭 부테린의 기부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커뮤니티의 시바이누 거래 지원 요청이 급등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가 사랑하는 도지코인(DOGE)도 반등에 성공했다. 도지코인은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8.33% 상승한 546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데라 해시그래프(HBAR)도 상승세다. 일부 전문가들이 헤데라 해시그래프가 일론 머스크가 언급한 환경친화적 가상자산에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현재 헤데라 해시그래프는 업비트서 전일 대비 39.93% 상승한 41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영민 한경닷컴 기자 20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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