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재무부와 중장기 금융제공 협약
무보, 국내기업 멕시코 진출 돕는다…1.1조원 금융지원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가 국내 기업의 멕시코 사업 참여 확대를 위해 멕시코 정부에 1조1천억원 규모의 중장기 금융을 지원한다.

무보는 12일 멕시코 재무부와 국내 기업의 수출 확대 및 해외사업 참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멕시코 정부·공공기관이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한국 상품과 서비스를 수출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무보는 멕시코의 경기부양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조건으로 멕시코 재무부에 약 1조1천억원 규모의 저금리 중장기 금융을 제공한다.

무보에서 발급하는 보험증권을 담보로 은행에서 실행하는 대출금을 국내 기업의 기자재·서비스 수출 및 공사 관련 대금 결제 등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멕시코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국내 기업의 프로젝트 수주 실적은 2019년 4억달러(14위)에서 지난해 37억달러(2위)로 증가했다.

건설·플랜트 업계의 멕시코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상태다.

무보 관계자는 "멕시코 정부가 최근 경기부양을 위해 260억달러 규모의 추가적인 투자계획을 발표했다"며 "이번 협력체계 구축으로 우리 기업의 멕시코 시장 진출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양 기관은 기자재 수출 상담회인 'K-SURE 벤더 페어(Vendor Fair)'를 올 하반기에 개최하기로 했다.

벤더 페어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참여 확대를 위해 무보가 해외 발주처를 초청, 중소·중견기업과 직접 만나 벤더(Vendor) 등록과 기자재 수출계약을 할 수 있도록 주선하는 행사다.

2018년 이후 총 5회의 행사를 통해 53개 중소·중견기업이 기자재 납품을 위한 벤더로 등록됐고, 2천220억원 규모의 신규 수출계약이 체결됐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완공 경험이 풍부한 우리 건설·플랜트 기업과 기술력을 갖춘 중소·중견 기자재 수출기업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