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원 이상 규모 현장 7곳, 3월까지 지역업체 하도급률 23% 불과
대전 대형공사 외지건설사들 지역업체 하도급은 '찔끔'
대전에서 대형 건축공사를 벌이는 외지 건설사들이 지역업체 하도급에 매우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연면적 3천㎡ 이상, 공사비 150억원 이상 대형 공사 현장 가운데 동구 가양동 주상복합(현대건설), 중구 선화동 주상복합(코오롱글로벌), 유성구 둔곡지구 A2블록 공동주택(서한) 및 공장(우암), 대덕구 대화동 지식산업센터(쌍용건설) 등 외지 업체가 맡은 7곳의 하도급 발주계획은 4천322억원이다.

이 중 지난 3월까지 967억원이 발주됐는데, 대전지역 업체는 23.1%인 233억원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이에 대전시 태스크포스(TF)가 강도 높은 현장 점검을 펼친 결과 쌍용건설이 골조공사를 지역 업체와 계약하고, 현대건설도 계약을 추진하는 등 지역 업체 수주액이 306억원가량 늘었다.

지역 업체 하도급률은 41%로 높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대전시가 올해부터 상향한 지역업체 하도급률 목표치 70%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효식 대전시 주택정책과장은 "시공사 본사를 직접 방문하거나 서한문을 발송해 지역 업체 하도급 협조를 요청하고, 앞으로 발주할 하도급도 최대한 지역 업체가 수주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