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지수 하락 여파로 주춤했던 비트코인(BTC)의 시세가 일정 부분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김치 프리미엄이 감소했다. 이더리움(ETH) 등 대부분 알트코인도 하락을 면치 못했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 도지코인(DOGE)은 반등에 나섰다.

11일 오후 5시 50분 비트코인은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2.47% 하락한 691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나스닥 대형 기술주 폭락의 여파로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5만3400달러까지 하락했지만, 소폭 회복하며 5만5409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날 새벽 비트코인의 국내 거래소와 글로벌 거래소의 시세 차이가 벌어지며 김치 프리미엄이 장중 19%까지 치솟았다. 이후 글로벌 거래소의 비트코인 시세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현재 김치 프리미엄은 12%대까지 내려왔다.

가상자산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에 이더리움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더리움은 업비트 기준 전일 대비 2.00% 떨어진 49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2시께 474만원까지 하락했지만, 등락을 거듭, 500만원 부근을 사수하는 모습이다. 바이낸스에서도 3932달러에 거래되며 4000달러 돌파를 지속해서 시도 중이다.

이더리움클래식(ETC)과 퀀텀(QTUM) 등 최근 랠리를 이끈 알트코인도 하락했다. 이더리움클래식과 퀀텀은 업비트에서 각각 13만 3400원, 2만 8840원을 기록 중이다. 전일 대비 3~4%가량 시세가 떨어졌으며 김치 프리미엄은 12% 수준이다.
11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테슬라가 도지코인 결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내용의 설문을 트위터에 게재했다.사진=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트위터 갈무리
11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테슬라가 도지코인 결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내용의 설문을 트위터에 게재했다.사진=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트위터 갈무리
반면 머스크의 SNL 출연과 스페이스X가 도지코인을 달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도지-1 미션 투더 문(DOGE-1 Mission to the Moon)' 계획에도 불구 큰 낙폭을 보였던 도지코인은 재차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13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가 도지코인 결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설문을 게재했다. 투표를 통해 찬성 의견이 많을 경우 도지코인으로 테슬라의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도지코인은 설문이 게재된 지 불과 10여분 만에 업비트 기준 587원에서 674원까지 대폭 상승했다. 현재는 업비트 기준 전일 대비 13.91% 오른 655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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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