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인 교촌치킨이 올 1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낸 데 이어 ‘연타석 홈런’을 쳤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배달 음식 수요가 급증한 데다 지난해 말 선보인 신메뉴에 힘입어 실적에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촌치킨, 1분기도 날았다…매출 사상 최대
교촌에프앤비는 올 1분기 123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1055억원) 대비 17.4% 증가했다.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95억원)보다 13.2% 늘어난 10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17.0% 늘었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에도 4476억원의 매출과 4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창사 이후 최대 영업실적을 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출을 줄이고, 집에서 간단하게 음식을 시켜 먹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배달 중심의 교촌치킨이 혜택을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주문으로 이뤄지는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17조4000억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78.6% 급증했다.

지난해 11월 양념 중심이던 기존 메뉴에 신제품 ‘리얼후라이드’를 더해 제품군을 확대한 전략도 주효했다. 리얼후라이드는 출시 열흘 만에 12만 개가 넘게 팔려나가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와 차별화된 가맹점 출점 전략도 고성장의 비결로 꼽힌다. 교촌치킨은 BBQ와 bhc 등 경쟁 브랜드가 가맹점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동안 가맹점 내실화에 집중했다. 가맹점 수를 늘리는 대신 수요가 있는 곳에는 매장 크기를 키워 수익성을 높였다. 그 결과 올 1분기에 문을 닫은 가맹점은 한 곳도 없었다. 지난해에도 1년간 폐점 점포는 한 곳에 그쳤다. 올 1분기 기준 교촌치킨 가맹점은 지난해 말보다 15곳 늘어난 1284개 점이다.

올해는 해외사업과 수제맥주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교촌치킨은 미국과 중국 등 6개국에 4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동과 싱가포르 진출을 검토 중이다. 최근 인수한 수제맥주업체와 가맹점 인프라 시너지를 통해 ‘치맥(치킨+맥주)’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박종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