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로 조성한 3.2조 중 38개 기업 구조조정에 1.8조 투입
'테슬라 납품업체' 명신산업 등 유동성 위기 해소에 기여
"신생·소형 운용사 참여 유도하고 투자 대상도 확대"
'테슬라 납품업체' 구한 기업구조혁신펀드 1조 추가 조성

금융당국이 역량있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구조조정을 돕는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올해 1조원을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정부 재정· 등으로 마련되는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3조2000억원이 조성됐으며 이 가운데 1조7600억원이 집행됐다.

금융당국은 이번 3차 펀드에서 역량 있는 신생·소형 운용사의 참여를 유도하고 투자 대상도 선제적 구조조정 추진 기업 등으로 보다 확대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3차 기업구조혁신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정부 재정(675억원)을 바탕으로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정책금융기관과 신한은행 키움증권 등 은행‧증권사들이 출자해 모펀드 4510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민간투자 5500억원 이상을 추가로 유치해 총 1조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 계획이다.

3차 펀드에서는 신생·소형 운용사의 시장 진입을 돕는 차원에서 모펀드 750억원을 할당해 '루키 리그'가 새롭게 도입된다. 모펀드와 매칭되는 민간 펀드 비율도 기존 50% 이상에서 펀드 성격에 따라 40~60%까지 탄력 적용될 예정이다.

또 2차 펀드에서 처음 시행된 사모부채펀드(PDF) 방식 투자도 기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대상 기업으로 한정됐던 데서 자본잠식 및 과대 부채 기업 등으로 대상이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위 측은 "기업구조혁신펀드는 △구조조정 주체(채권단→운용사) 확대 △민간 자금 유입 △투자 방식의 다변화 등에 크게 기여해왔다"고 평가했다.

실제 2018년 8월부터 2021년 4월말까지 기업구조혁신펀드는 1~2차로 나눠 총 3조2000억원이 조성됐으며 38개 기업에 약 1조7600억원이 투입됐다.

'테슬라 납품업체'로 유명세를 탄 명신산업이나 전기·수소차 부품회사인 모베이스전자, 반도체 핵심 소재인 고순도 염화수소를 생산하는 홍인화학, 무선통신 장비회사인 하이게인안테나 등이 모두 기업구조혁신펀드 자금을 수혈받아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에 성공한 주요 기업으로 꼽힌다.

이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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