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홈플러스 신임 사장이 취임 첫 날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을 찾아 현장 직원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이제훈 홈플러스 신임 사장이 취임 첫 날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을 찾아 현장 직원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이제훈 홈플러스 신임 사장이 첫 출근 장소를 본사 집무실이 아닌 현장 점포로 정하고 직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앞으로 경영 활동에서 ‘현장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를 위해 현장의 의견을 경청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홈플러스는 이제훈 신임 사장이 10일 공식 취임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사장은 보통 취임 첫날 진행하는 취임식 행사를 하루 뒤로 미뤘다. 대신 ‘대형마트를 더한 창고형 할인점’을 표방하는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을 첫 출근지로 정했다.

이 사장의 행보는 현장 직원들과의 소통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다. 홈플러스 신임 CEO가 취임 첫 날 자신의 집무실보다 현장을 먼저 찾은 사례는 처음이다. 특정 매장을 방문한다는 계획이 전해지면 과도한 의전이나 대청소 등 불편함이 발생할 것이라고 보고 사전 통보 없이 점포를 찾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제훈 홈플러스 신임 사장이 취임 첫 날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을 찾아 현장 직원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이제훈 홈플러스 신임 사장이 취임 첫 날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을 찾아 현장 직원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이 사장은 모든 사업 전략을 현장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기본으로 돌아가 현장을 살펴보고, 점포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는 것이다.

그는 “유통업의 강자 홈플러스를 만든 근간이자 홈플러스의 새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경쟁력은 ‘현장’에 있다”며 “앞으로 여러분과 저 스스로에게 ‘이것이 과연 소비자와 현장을 위한 일인가’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소비자의 눈으로 바라보고 행동하며 소비자의 입장에서 해답을 찾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연세대 경영학과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MBA)을 졸업한 이 신임 사장은 지난 30여년 동안 리테일, 소비재 분야에 몸담아 온 전문가다. 펩시 미국 본사를 거쳐 피자헛 코리아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개발책임자(CDO),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다. 이어 편의점 체인인 바이더웨이, KFC코리아 대표를 지낸 뒤 최근까지 화장품 브랜드 AHC로 유명한 카버코리아의 대표로 일했다.

박한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