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 기준 노지감귤 120만원 소득 올릴 때 담팔수는 206만원
제넨셀, 165㏊ 대규모 담팔수 재배단지 조성 추진

제주 자생식물인 '담팔수'에서 추출한 물질을 기반으로 국내 제약업체가 코로나19와 대상포진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가운데 제주에서의 담팔수의 대규모 재배 계획이 추진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통통 지역경제] 생약 자원 제주 담팔수, 감귤 뺨치는 소득 작물 될까

담팔수는 담팔수과에 속하는 상록교목으로 20m까지 자라며 추위에 약해 국내에서는 제주도에서만 자생한다.

우리나라에서 담팔수가 자생할 수 있는 북방한계선이 제주이기 때문이다.

제주에서는 가로수로 쓰인 담팔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제약업체인 제넨셀은 담팔수에서 추출한 물질로 인도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2상을 완료하고, 코로나 치료제 의약품 판매를 위한 품목허가를 준비하는 중이다.

또 이탈리아와 루마니아 등의 유럽 국가를 비롯해 국내에서도 임상2b/3상 승인을 요청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재료 확보를 위한 대규모 담팔수 재배단지 조성이 시급한 과제가 된 상황. 담팔수 추출 물질은 코로나 치료제로써만 아니라 대상포진 치료제로도 쓰인다는 점에서 대단위 재배 단지 조성은 절실한 상황이다.

제넨셀은 제주도와 도내 산림조합, 영농법인 등과 함께 담팔수 재배단지 조성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토지에 대해서는 임대 또는 매매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제넨셀이 목표로 하는 담팔수 재배단지의 규모는 165㏊에 달하며, 서귀포시 남원읍 일대가 유력한 후보지로 꼽힌 상태다.

[통통 지역경제] 생약 자원 제주 담팔수, 감귤 뺨치는 소득 작물 될까

제넨셀과 경희대 바이오메디컬센터가 의뢰해 농업전문회사 트리즈바이오텍이 발표한 '담팔수 경제성 분석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담팔수를 생약 자원으로 개발할 경우 제주의 대표 작물인 노지 감귤보다 단위면적 당 소득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담팔수를 의약품 원료 생산 목적으로 재배할 경우 1천322㎡ 기준으로 연간 매출(총수입)은 825만원, 인건비 등을 제외한 농가의 실소득은 665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트리즈바이오텍은 2016년 11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4년 동안 서귀포시 남원읍의 시험재배지 1천322㎡에서 1년생 담팔수를 심고 연구한 결과 나무 1그루당 생약 원료가 되는 잎 2.75㎏을 수확됐다고 밝혔다.

잎의 수확은 농약, 비료의 사용 없이 2년 만에 이뤄졌다.

1천322㎡의 토지에 담팔수 600그루를 심는다고 가정하면 가능한 채취 물량은 1천650㎏이다.

담팔수 잎 1㎏당 단가는 5천원 가량이다.

강세찬 경희대 바이오메디컬센터장은 "면적 330㎡ 기준 총수입을 보면 담팔수는 206만원으로 노지 감귤 120만원, 딸기 152만원, 참다래 159만원 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올해 2월 28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같은 당 위성곤, 오영훈 의원과 함께 서귀포시 남원읍의 담팔수 시험재배지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강세찬 경희대 바이오메디컬센터장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상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농가 소득을 높일 작물로서의 담팔수 대규모 재배에 대해 큰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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