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나온 식품관 인근 매장 정상영업
"발열확인 외 다른 조치 없어 불안"
방역당국 "QR체크인이 혼잡 야기할 수도"
지난 7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식품관 앞의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차단봉으로 방문객들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해당 식품관은 8일부터 정상영업한다. [사진=이미경 기자]

지난 7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식품관 앞의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차단봉으로 방문객들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해당 식품관은 8일부터 정상영업한다. [사진=이미경 기자]

직원과 직원 가족 등 모두 16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해 휴점했던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이 지난 7일 영업 재개했다. 확진자가 나온 지하 1층 식품관을 제외한 전 층이 정상 영업한 것이다. 하지만 방문객들은 QR체크인 등 방역수칙 준수가 다소 약해보인다며 불안해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이날 매장을 방문한 박효임 씨(35·여)는 "출입문이 열려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어떻게 환기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조금 불안하다"며 "백화점 입구를 들어서자 열화상 카메라로 발열 확인을 한 것 외에 QR체크인 등 별다른 조치가 없는 것 같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어버이날 선물을 사려고 오긴 했는데 확진자가 나온 마당에 방문해도 되는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영업을 재개한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의 모습. [사진=이미경 기자]

지난 7일 영업을 재개한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의 모습. [사진=이미경 기자]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지금(7일 기준)까지 총 16명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지하 1층 식품관 종사자 가족 1명이 최초 확진됐고, 이후 종사자 및 가족 등 1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자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 6일 하루 식품관을 포함한 본점 전체 영업을 중단했다. 방역당국 역학조사 결과 확진된 종사자들은 인접한 곳에서 장시간 근무했으며 일부 직원은 음료를 함께 마시거나 흡연하는 등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하 1층 식품관 앞을 지나던 양모씨(45·여)는 "매장 앞에 차단봉이 설치돼있어 무슨 일인가 싶었다"며 "이렇게 접근을 차단할 바에는 백화점 전체 문을 닫는 게 맞지 않나. 식품관만 제외하고 다 열려있으니 무슨 소용인가 싶다"고 반문했다.

식품관과 같은 층에 위치한 가게에서 일하는 점원도 "아무래도 식품관과 가까운 곳에서 일하다 보니 불안하다. 차단봉을 설치했다고 바이러스가 막아지는 것도 아닌데 뭔가 방역이 허술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QR체크인을 안 하다보니 지하 1층을 다녀간 방문객 확인이 제대로 안 됐을 텐데 접촉이 있진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영업을 재개한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의 모습. [사진=이미경 기자]

지난 7일 영업을 재개한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의 모습. [사진=이미경 기자]

일각에서는 백화점에서도 QR체크인 제도를 도입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방역당국은 부정적 입장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5일 정례핑에서 "(백화점과 같이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서) 전자출입명부의 QR코드를 (일일이) 체크하면 오히려 더 혼잡을 일으키고 감염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우는 거의 없다. 종사자에 대한 감염관리 등을 조금 더 살펴보겠다"고 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어버이날인 8일부터는 확진자가 발생한 지하 1층 식품관까지 문을 열어 전 층이 정상 영업할 예정이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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