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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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파업 위기에 놓였다. 사측과 노조가 2개월 넘게 임금협상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 탓이다.

노조는 조만간 조합원들 대상으로 쟁의권 확보를 위한 투표를 통해 사상 첫 '실력 행사'에 돌입할지를 결정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이날 오후 10시까지 조합원 대상으로 '2021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쟁의권 확보를 위한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올해 2월부터 사측과 임금협상을 진행해왔으나 회사의 교섭 태도 등을 문제 삼으며 지난달 27일 열린 제8차 단체교섭에서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기본인상률 6.8%와 위험수당 현실화, 해외 출장자에 대한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노사협의회와 합의한 기본 인상률 4.5% 외에는 불가능하단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 측은 회사와 임금협상에 합의한 노사협의회눈 직원들 뜻을 대표하는 단체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사측은 노사협의회가 단체협상 자격을 갖췄다고 맞섰다.

노조는 쟁의권 확보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지난 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중노위가 노사 간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는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이날 쟁위행위 찬반 투표 결과 찬성하는 조합원의 비율이 50%를 넘으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금까지 노조의 쟁의행위가 한 번도 발생한 적 없었다.

이창완 노조공동위원장은 노조 홈페이지에 올린 영상을 통해 "고용노동부 중노위에 회사의 교섭 해태 실태를 알리고 쟁의권을 확보하기 위해 조정을 신청했다. 현재까지 사측 태도로 볼 때 쟁의활동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해 2월 한국노총 산하로 출범했으며 현재 조합원 수는 전체 직원의 10%를 웃도는 2400여명 규모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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