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중이용시설 집단감염 우려가 커짐에 따라 방역 취약계층에 마스크 18만 장을 긴급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오른쪽)은 지난 4일 최공열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상임대표에게 이번 방역마스크 제작 지원을 위한 1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르면 올가을 미국에서는 2살 유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할 전망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몇 달 내에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2~11세 어린이에게 사용하는 것에 대해 승인할지 검토할 전망이라고 CNN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같은 날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 역시 1분기 실적 발표 보고에서 "오는 9월 2~11세 어린이용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FDA에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9월 최종적인 (임상시험) 결과물을 갖고 2~5세와 5~11세 어린이등 두 집단에 대한 백신 제품을 내놓겠다는 설명이다. 또 "6개월~2세 아기들에 대해서도 백신 제품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면서 "이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신청 역시 4분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4분기 내 FDA의 승인이 떨어질 경우 미국에서는 올해 내, 늦어도 내년 초에는 전 연령대의 백신 접종이 가능하게 된다. 화이자는 또 임신 여성에 대한 임상시험 2단계의 안전성 데이터가 7월 말 또는 8월 초께에는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화이자 백신은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16세 이상 접종할 수 있도록 긴급사용 승인이 나 있는 상태다. 앞서 뉴욕타임즈는 화이자가 자사 백신을 12~15세에도 접종할 수 있도록 승인해달라고 FDA에 신청했고, FDA는 다음주 초까지 이를 승인할 전망이라고 지난 3일 보도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오는 7월4일 독립기념일까지 미 성인 70%에게 백신을 최소 1회 이상 투여하겠다"면서 "두 달 안에 백신을 맞아 독립기념일과 코로나에서의 독립을 함께 축하하자"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어린이날 영향으로 검사 건수가 다소 감소했지만 5일에도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랐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55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동시간대 집계된 632명보다 77명 적은 수치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강원 강릉시 외국인 근로자와 관련 일제검사를 통해 지금까지 57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울산 남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 9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제주국제대학교 레슬링 선수단에서는 동료 등 총 9명이 확진됐으며, 서울 동대문구 소재 직장(4번 사례)와 관련, 종사자와 가족, 지인 등 10명이 확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6일 0시를 기준으로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늘어 600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79명→661명→627명→606명→488명→541명→676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약 611명꼴로 나왔다.전국적으로 가족·지인모임, 학교, 직장, 다중이용시설 등을 고리로 한 '일상 감염'이 속출하면서 확산세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한편, 이날 확진자 중 369명(66.5%)은 수도권에서, 186명(33.5%)은 비수도권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도별로는 서울 207명, 경기 142명, 울산 38명, 부산 27명, 경남 24명, 경북 22명, 인천 20명, 대전 16명, 강원 12명, 충남 11명, 전남 9명, 광주 8명, 충북·제주 각 6명, 대구 4명, 전북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세종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울산 중구의 한 병원에 근무하는 50대 의사가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이틀 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울산시 등 방역당국에 따르면 50대 의사 A씨는 지난달 29일 AZ 백신을 접종했다. 접종 후 별다른 이상 증세는 나타나지 않았고, 지난 1일 가족들과 함께 간 경주의 한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백신 접종 이틀 만이다. 당시 A씨는 식사를 위해 외출하는 가족들과 달리 컨디션이 좋지 않아 함께 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출 후 돌아온 가족들에게 발견된 A씨는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깨어나지 못했다. 직접 사인은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정지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부검을 의뢰했고, 국과수의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백신 접종과의 인과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다.한편, 울산시는 이날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 등으로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나자 '영국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진단 검사 권고 행정조치(제55호)'를 발령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