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의 자회사인 산은캐피탈이 내년 1월부터 대부업 대출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국책은행 계열사가 대부업에 돈을 대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논란에 따른 조치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산은캐피탈의 대부업 대출 관리 방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산은캐피탈은 기존에 거래하던 대부업체에 추가 대출을 중단함으로써 내년 1월까지 대부업 대출 전액을 정리할 계획이다.

2018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산은캐피탈이 대부업체의 ‘전주(錢主)’ 역할을 하는 게 올바른지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이후 산은캐피탈은 대부업체에 신규 대출을 하지 않고 기존 거래업체와의 대출 규모도 줄여 왔다. 산은캐피탈의 대부업체 대출잔액은 2017년 707억원에서 지난해 144억원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국감에서도 같은 비판이 재차 나오자, 산은캐피탈은 나머지 144억원의 대출잔액도 모두 없애기로 했다.

이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