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산업개발기구 152國 분석

작년 처음으로 美·日 제쳐
1990년 17위서 지속 상승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이 독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지난해 세계 주요국과 비교해 양호한 경제 성과를 낸 것은 튼튼한 제조업 경쟁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산업연구원이 공개한 ‘한국 제조업 경쟁력, 코로나19 경제위기 버팀목’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가 지난해 7월 발표한 세계 제조업 경쟁력지수(CIP)에서 한국은 세계 152개국 중 독일, 중국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번에 공개된 지수는 2018년 지표가 기준이었다.

UNIDO는 1인당 제조업 부가가치, 제조업 수출액 등 8개 항목을 종합해 격년으로 CIP를 발표하고 있다. 국가별 총체적인 제조업 경쟁력을 비교하는 잣대로 사용되고 있다. 1990년 17위였던 한국은 계속 순위가 상승했으며, 가장 최신 통계인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과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에 올랐다.

연구원은 한국 경제가 강한 회복력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내수 확대를 통한 성장 방어가 어려운 상황에서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이 빠르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한국의 성장률 감소폭과 실업률 증가 정도는 주요 7개국(G7) 평균의 39%, 15%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3.3%를 기록했지만 한국은 -1.0%에 그쳤다.

지난해 경제성장 기여도 측면에서 제조업은 2분기 -1.6%포인트로 급락한 뒤 두 분기 연속 서비스업을 웃도는 성장 기여도를 보였다. 특히 최근의 수출 반등에 대한 업종별 기여도를 보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 주력 산업이 수출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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