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직원들이 5일 한 병에 250만원인 마누카(뉴질랜드 청정지역에서 자라는 꽃) 꿀을 선보이고 있다. 세계 최고 등급인 ‘UMF 31+’를 받은 제품이다. 생산된 해의 일조량, 기후, 바람, 숙성 시간 등 다양한 조건에 부합한 극소량만 최고 등급을 받을 수 있다.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직원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접촉자를 조사 중이다.5일 서초구와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강남점 식품관 계산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식품관에는 50여명의 계산 직원이 있다.백화점에 따르면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 1명은 지난 1일 오후부터 코로나19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성 판정은 3일 받았다. 이 직원은 지난달 28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와 29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 이달 1일 오전 10시 45분∼오후 8시 30분 백화점에서 근무했다.방역당국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이 백화점 지하 1층 신선슈퍼매장을 방문한 고객은 검사를 받아야한다고 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신세계백화점이 ‘굿즈 마케팅’에 나섰다. 업계 최초로 명동 본점을 블록 장난감으로 만든 것. 일종의 백화점 명소화 전략이다.신세계는 16일부터 본점 지하 1층 ‘익스프레쓱’ 매장에서 옥스포드 블록과 협업한 본점 본관 모양의 블록 상품을 2000개 한정으로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5만원. 신세계 본점에서 당일 1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7층 행사장에서 사은품으로 무료 증정한다. SSG닷컴에서도 판매 중이다. 특정 브랜드나 연예인에 대한 충성심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 전략인 ‘굿즈’는 요즘 들어 수집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의 취미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엔 머그컵, 텀블러 등에서 벗어나 여행용 가방, 캠핑 의자 등 라이프 스타일에 밀접한 제품군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수집할 만한 가치가 있는 브랜드가 인기다.신세계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굿즈로 옥스포드 블록을 선택한 이유는 지난해부터 실내 활동이 늘면서 가족 단위 여가 생활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난 데에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대한민국 최초 백화점’인 신세계 본점 본관 건물의 모양을 블록으로 형상화했다”고 소개했다.신세계는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제품인 블록을 통해 ‘신세계’라는 브랜드를 알리고 명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본점×옥스포드’ 굿즈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명소로도 꼽히는 본점 본관의 정면부를 그대로 재현했다. 자동차, 영화 속 성(城) 등 세심한 표현을 요구하는 블록 제품 등에 적용되는 1000 조각 이상의 패키지로 구성해 신세계가 자랑하는 옥상공원과 옥외 현수막까지 담아냈다. 이번에 선보이는 한정판 굿즈는 가족 단위 고객뿐만 아니라 블록 상품을 수집하는 이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백화점의 굿즈 마케팅은 해외에서도 이미 검증된 바 있다.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꼽히는 프랑스의 봉마르셰와 영국 해러즈백화점 등은 다양한 형태의 자체 기념품 콜렉션을 판매 중이다.봉마르셰는 본관 건물의 일러스트를 활용해 에코백, 다이어리, 스노글로브(투명한 구(球)형 유리 안에 축소 모형을 넣은 상품) 등을 선보이며 ‘봉마르셰’라는 브랜드를 글로벌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다.영국 왕실 백화점인 해러즈는 자신만의 색깔을 활용한 지갑, 가방 등 잡화부터 왕실 문양의 쿠션, 찻잔 등 문화와 연관된 상품까지 광범위하게 소개하고 있다.신세계는 향초, 디퓨저 등 다양한 굿즈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해외 유명 백화점 못지않은 ‘대한민국 최초 백화점’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자체 캐릭터 등을 활용한 차별화된 마케팅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박동휘 기자
봄을 맞아 백화점을 찾은 남성들이 명품에 아낌 없이 지갑을 연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매출 성장을 이끄는 명품 부문에서 남성 중심 브랜드 매출 증가율이 여성 중심 브랜드을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신세계백화점은 올 들어 4월(16일 기준)까지 남성용 명품 브랜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2% 뛰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봄으로 접어든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남성 명품 매출은 작년 해당 기간보다 두 배(매출증가율 102.3%)로 급증했다.월간 기준 남성 명품 매출 증가율은 3월은 106.1%, 4월은 102.2%였다. 이는 여성 의류와 잡화 중심 일반 명품 매출 증가율보다 높은 수준이다. 일반 명품의 경우 3월과 4월 매출이 각각 93.6%, 79.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 명품 인기 덕에 지난달부터 전체 남성 패션 매출도 55.9% 뛰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여자가 봄을 더 탄다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남성이 더 감성적으로 봄을 받아들이고 봄맞이 단장에 더 적극적"이라며 "실제 제일기획이 과거 3월 한 달간 20~40대의 행동 데이터 1억건을 분석한 결과, 남성이 여성보다 봄에 대해 감성적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들은 매해 적극적으로 명품 소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신세계백화점의 남성 명품 장르 매출은 2018년 36.3%, 2019년 28.9% 증가한 바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에 연 명품 남성 전문관도 이같은 매출 성장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같은 흐름을 반영해 올해 상반기 남성 전문관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본점은 오는 6월 남성 전문관 안에 버버리 남성 전문 매장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한국인의 명품 사랑은 뜨거웠다. 코로나19 장기화 속 여행과 외출을 제대로 못하고 ‘집콕’에 지친 소비자들이 고가의 명품을 구입하며 보상감을 얻은 '보복 소비'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를 중심으로 명품을 개성 표출 수단으로 여기는 '플렉스(flex)' 문화 확산도 이에 일조했다.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가방·지갑·쥬얼리·시계 등 명품 매출은 125억420만달러(약 14조9960억원)로 7위를 기록했다. 2019년 8위(125억1730만달러)에서 지난해 독일(104억8700만달러)을 제치고 한 계단 상승했다. 5위 영국(146억달러)과 6위 이탈리아(145억달러)와의 격차도 크게 좁혔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