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 전문기업 에이스테크놀로지가 현대자동차·기아의 수출용 전기차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장착될 안테나 제품을 단독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현대차·기아가 수출하는 전기차와 SUV 모델용 멀티 위성위치측정시스템(GNSS) 샤크핀형 통합 안테나를 공급하는 계약이다. 차량 크래시패드에 장착되는 LTE·비상호출시스템(eCall) 안테나 및 안테나와 차량 내부를 연결하는 피더케이블 등도 공급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국내외 네 개 기업이 경쟁한 가운데 단독으로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에이스테크놀로지는 2012년 현대모비스의 차량용 레이더 개발 업체로 선정된 이후 2014년 현대차·기아의 SQ(품질) 인증을 획득했다. 2017년 자율주행차량용 레이더 안테나를 개발했고 2019년 현대차·기아의 1차 협력업체로 선정됐다.

에이스테크놀로지는 이번 수주를 토대로 수출 차량용 통합형 안테나 등 자동차 전자장치(전장)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홍익표 에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력을 앞세워 전장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한 가운데 이번 수주를 통해 북미 중남미 러시아 등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전기차 수소차 등 시장 변화에 발맞춰 글로벌 완성차회사가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민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