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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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복권기금 수익금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대비 40% 가까이 증가해 2조원을 돌파했다. 당첨금 비율은 비슷하게 유지됐지만 복권 판매액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5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의 '2020년도 복권 및 복권기금 관련 정보공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 판매 수익금은 2조2109억원이었다. 1년 전 1조9927억원에 비해 11% 증가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전인 2016년 1조5957억원과 비교하면 38.5% 많다.

복권 수익금은 대체로 정부의 각종 복지사업에 쓰인다. 정부는 2조원이 넘는 수익금으로 다가구주택 매입임대, 한부모가족자녀 양육비 지원,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 지원, 청년·대학생 소액금융지원, 저소득층 장학사업 지원, 여성출소자 취업전문시설 조성 등의 사업을 했다.

지난해 복권 판매 수익금이 크게 증가한 것은 복권 판매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이다. 복권위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 판매 수입은 5조4762억원이었다. 복권기금 총수입 6조5349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복권 판매 수입이 5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종류별 수입을 보면 로또 등 온라인복권이 4조7987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인쇄복권이 3694억원어치 판매됐고, 결합복권과 전자복권 수입은 각각 2229억원, 850억원을 기록했다.

복권기금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복권 판매수입을 거둔 것은 다른 사행산업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운영이 중단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복권과 함께 사행산업으로 분류되는 경마와 경륜 등이 코로나19 영향으로 개최되지 않고, 카지노인 강원랜드도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자 관련 자금이 복권으로 향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마사회와 강원랜드는 지난해 각각 4368억원과 275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거둘 정도로 경영난을 겪었다.

복권 판매 이외의 기금 수입은 미지급 당첨금(592억원) 등 경상이전수입, 이자 등 재산수입, 여유자금 회수, 정부 내부수입 등이다.

복권기금은 복권 판매수입의 절반 가량을 당첨금 지급에 썼다. 2조7993억원이 당첨자의 손에 들어갔다. 비율은 약 51%로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당첨금 지급은 온라인복권이 2조368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쇄복권 2213억원, 결합복권 1596억원, 전자복권 498억원 순이었다. 판매수수료, 홍보 판촉비 등 복권 사업 운영을 위해서는 4503억원을 썼다.

정부가 주도하는 공익지원사업과 법정사업 지출액은 2조2555억원이었다. 이밖에 공공자금관리기금 예탁에 3085억원, 한국은행 및 비통화금융기관 예치 등 여유자금운용에 6987억원, 연금복권당첨금 지급분 교부에 217억원을 썼다.

강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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