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 수역과 겹쳐…해상레포츠단체 "청사포 해상풍력 반대"
부산지역 해상레포츠단체들이 국제대회 수역과 겹친다며 청사포 해상풍력단지 사업에 반발하고 나섰다.

4일 부산요트협회와 한국외양요트협회에 따르면 두 협회는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해상에 풍력발전기가 들어서면 향후 국내외 요트대회 개최와 경기 운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공문을 부산시와 해운대구에 발송했다.

두 협회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경기가 열린 청사포 앞바다 '찰리' 수역이 풍력발전 단지 예정지와 겹친다고 지적한다.

찰리 수역은 중심 위치가 청사포 해안에서 약 4.75km 떨어진 곳으로, 반경 2마일(3.2km) 이상 원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현재 추진 중인 터빈 9기는 청사포 해안부터 최소 1.2km, 평균 1.5km 거리에 세워질 계획이다.

한국외양요트협회는 "청사포 앞바다 풍력발전소는 부산에서 이뤄지는 모든 국제요트대회 경기 운영이 진행되는 곳으로 풍력발전소가 세워지면 경기에 막대한 지장과 시합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부산요트협회도 "부산 해운대 청사포 앞바다에 해상풍력단지 조성 시 해상 점용 면적만 10만㎡에 달하는 대규모 구조물 설치로 인해 향후 부산에서 개최되는 국내·외 요트대회 수역과 중복된다"며 "수역 변경 시 수심이 깊어 경기 운영이 힘들고 항로와도 겹치게 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