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쟁력, 인재에 달렸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분야 인재들을 육성하는 ‘SKT AI 펠로우십’을 운영하고 있다.  /SK 제공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분야 인재들을 육성하는 ‘SKT AI 펠로우십’을 운영하고 있다. /SK 제공

SK그룹 ‘인재 경영’의 뿌리는 깊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부친 고 최종현 회장은 인재 육성을 무척 중시했다. 1974년 사재를 출연해 우수인재의 해외유학을 위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세웠다. 지원 조건은 박사과정 등록금 전액과 생활비까지 제공하는 등 파격적이었다. 지금도 인재를 중시하는 문화는 그룹사 곳곳에 남아 있다.

SK텔레콤은 비즈니스 현장 중심의 연구과제를 통해 인공지능(AI) 분야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SKT AI 펠로우십’을 운영 중이다. 2019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대학생들이 실제 기업에서 근무하는 개발자의 현실적인 피드백을 통해 AI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 펠로우십에는 SKT에서 AI 연구와 서비스 개발을 담당하는 석·박사 전문가들이 멘토로 참여한다. 대학생 개발자에게 기업 개발환경에서의 연구 경험을 나누고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방향에 대해 조언한다.

SKT는 이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성장의 기회가 되는 동시에 회사도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서비스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SKT AI펠로우십 2기에 참여한 ‘한국어 뉴스 요약 모델 개발’팀의 연구는 SKT의 차세대 AI 한국어 모델 성능 개선을 이끌어낸 바 있다. 당시 멘토로 참여한 SK텔레콤 전희원 매니저는 “학생들의 열정적인 연구로 자연어 연구 분야에서 부족한 한국어 연구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AI 펠로우십은 SKT가 보유하고 있는 AI 기술 및 서비스를 중심으로 연구 과제를 제시하고, 지원자들이 제출한 연구 계획서를 검토해 총 11개 팀을 선발한다. 지원자의 역량과 아이디어를 중점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블라인드 방식으로 선발한다. 여기에 뽑히면 팀당 최대 1000만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연구비는 개발에 필요한 프로그램과 장비 구매 등 프로젝트 추진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SK는 사회적 기업, 소셜벤처와 투자자들을 연결해 관련 사업 성장을 돕는 방식으로 사회적 기업 투자 생태계 활성화에도 나서고 있다. SOVAC(Social Value Connect)는 최 회장 제안으로 2019년 5월 출범한 국내 최대의 민간 사회적 가치 플랫폼이다.

SOVAC 사무국은 5월부터 임팩트 투자자 등 전문가들이 사회적 기업과 소셜벤처에 기업설명회(IR)와 관련해 현실적 조언을 하고, 실제로 투자까지 제공하는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회적 기업과 소셜벤처는 환경 보호,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 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을 말한다.

SOVAC 사무국 심사를 거쳐 선정된 기업은 5월부터 전문 투자자들과 만나 사업 아이디어와 모델을 검증받고 직접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가게 된다. SOVAC에서 사회적 기업 투자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매월 2~3개 사회적 기업이 상담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상담 전 과정은 동영상으로 촬영돼 오는 6월부터 SOVAC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IR 경험이 부족한 사회적 기업에 정보 및 노하우를 제공하는 동시에 더 많은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SK 관계자는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사회적 기업과 소셜벤처라면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재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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