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신한금융, 캠페인 선보여
'선한 기업' 이미지 확산 노려
김수현(위)과 래퍼 래원이 등장하는 하나금융의 ESG 캠페인 광고.  하나금융그룹

김수현(위)과 래퍼 래원이 등장하는 하나금융의 ESG 캠페인 광고. 하나금융그룹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광고 시장의 키워드로 떠올랐다. 주요 기업이 앞다퉈 ESG 경영을 선포하면서 생긴 변화다. ESG란 용어를 전면에 내세워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기업’이란 이미지를 확산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배우 김수현과 래퍼 래원이 참여하는 ESG 캠페인 광고를 지난달 25일부터 TV와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내보내고 있다. 생활 속에서 ESG 실천 방법을 설명하고 소비자를 대상으로 ‘친환경 댄스 챌린지’에 참여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신한금융 역시 ESG를 내세운 광고물 ‘ESG 바로 쓰기’로 맞불을 놓고 있다. 친환경 금융, 포용 금융, 혁신 금융을 실천하겠다는 메시지를 ESG라는 슬로건을 통해 전달한다. 농협카드는 개그맨 양세형을 내세워 친환경 가구를 제작하는 스타트업 페이퍼팝을 소개하는 영상을 선보였다. 현대자동차는 ‘용기를 바꾸는 용기’라는 중의적인 카피를 내세운 ESG 광고를 밀고 있다.

‘ESG’란 카피를 쓰지 않는 ESG 광고도 눈에 띈다. 제주 ‘스마트 디지털 도로’를 알리는 KT의 광고가 대표적이다. 차량과 통신 네트워크로 연결된 도로를 활용하면 구급차의 환자 이송 시간을 2분32초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KT의 영상은 기업이 기술로 사회에 기여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는 점에서 ESG 광고로 분류된다.

반면 ESG 광고가 기존 이미지 광고와의 차별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환경을 주제로 한 광고는 익숙하지만, 사회 문제나 지배구조와 관련된 이야기는 일반인에게 다소 낯설다”며 “KT처럼 회사의 본업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을 조명하는 기업이 많아지면 광고의 소재가 한층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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