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 눈앞…코스피·코스닥 나흘째 하락(종합)
주식시장 공매도 재개를 하루 앞둔 30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21포인트(0.83%) 내린 3,147.86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2일(3,135.59) 이후 14거래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36포인트(0.07%) 오른 3,176.43에서 출발해 등락하다가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천579억원, 2천17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7천919억원을 순매수했다.

지수는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며 한때 3,179.43까지 올랐으나 이내 상승 폭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오전에 발표된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오는 5월 3일 공매도 부분 재개를 하루 앞두고 경계 심리가 이어지는 점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아시아 국가 증시가 4월 이후 주가 상승에 대한 단기 피로가 누적된 가운데 미국 발 증세 부담,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 등이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음 주 공매도 재개에 그동안 주가는 올랐지만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정당화를 100% 자신하기 힘든 종목 위주로 하방 압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10위권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0.50%)를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하며 지수 약세를 이끌었다.

대형주 중에서는 KB금융(1.48%), 신한지주(1.27%), 하나금융지주(1.90%) 등 금융·은행주, 미래에셋증권(1.21%), 삼성증권(2.03%), NH투자증권(4.90%) 등 증권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운임 상승 기대를 업은 한국조선해양(1.99%), 대우조선해양(5.76%), 현대미포조선(9.30%) 등 조선주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2.21%), 은행(1.72%), 운수창고(0.50%), 금융(0.30%) 등이 강세를 보였고 건설(-3.26%), 철강·금속(-2.81%), 의료정밀(-1.92%), 비금속광물(-1.59%) 등은 약세였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13억4천637만주, 거래대금은 19조109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24포인트(0.73%) 내린 983.45로 마감하며 사흘 연속 1,000선을 밑돌았다.

종가 기준으로 약 3주 전인 지난 8일(982.02) 이후 최저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0.39포인트(0.04%) 오른 991.08로 개장한 후 등락하다가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업종별로는 컴퓨터서비스(-2.98%), 종이·목재(-2.14%), 디지털컨텐츠(-1.88%) , 출판·매체복제(-1.42%), 제약(-1.36%)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4억원, 8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3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14억501만주, 거래대금은 9조4천129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1원 오른 1,112.3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