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조건 팔리는 카피 단어장」역자, 이주희

3.1 운동이 일어난 1919년, 그해 젊은 스콧 피츠제럴드는 돈에 미쳐 있었습니다. 돈을 벌어야 했습니다. 그가 사랑하는 젤다 세이어는 자신이 번 돈보다 더 빨리 돈을 쓸 수 있는 사람이었으니까요.
스콧 피츠제럴드/사진=셔터스톡
스콧 피츠제럴드/사진=셔터스톡
소설가를 꿈꾸고 있던 피츠제럴드가 선택한 직업은 맨해튼에 위치한 광고회사(Ad Agency) ‘배런 콜리어’(Barron Collier)의 ‘카피라이터’였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당시 카피라이터는 박봉에 속하는 편이라고 추측할 수 있는데 1919년 6월, 약혼녀 젤다가 피츠제럴드가 돈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파혼을 선언(broke off their engagement)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지금 죽을 때까지 빚에 쪼들리며 살았던 피츠제럴드라고 생각해봅시다. 지금 당장 직장에서 매출을 내지 않으면 쫓겨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가정해봅시다.

읽자마자 눈에 쏙 들어오게, 집중하게 만드는 매혹적인 카피를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어떤 글쓰기 책을 읽어도 많이 읽고 많이 쓰라고 조언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지금 시간이 없습니다.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꺼야 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시간을 많이 들여서 글쓰기를 공부하기보다 지금까지 나온 카피들 중 자주 쓰였던 것들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필요할 때마다 적재적소에 응용해서 써보면 어떨까요?

20년 넘는 세월 동안 카피라이터이자 경영 컨설턴트로 활약한 <무조건 팔리는 카피 단어장>의 저자 간다 마사노리가 무려 2000개가 넘는 유명 광고 카피를 샅샅이 분석해보니, 국적과 인종을 떠나 사람 마음을 흔들어 놓은 카피들은 다음과 같은 원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① 타인의 ‘고통’(Problem)을
② 자신의 ‘가치’(Offer)로
③ ‘해소’(Solution)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여러 가지 난제와 고통을 안고 있습니다.

그 안에 가장 핵심적인 감정은 ‘불안’입니다. 불안한 감정이 들면 우리는 이것저것 걱정해서 나에게 말을 걸어주는 사람에게, 자신조차 깨닫지 못했던 고통을 알려준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이기 시작하게 됩니다.

따라서 고객의 개인적인 큰 문제, 즉 ‘고통’을 단어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이런 질문을 던져봅시다.

【열쇠가 되는 질문】

• 고객은 어떨 때에 고함을 지르고 싶어질 정도의 분노를 느낄까?
• 어떤 것에 밤에도 잠 못 들 정도로 고민·불안을 느끼고 있을까?
• 그 ‘분노·고민·불안’을 느끼는 장면을 ‘오감’을 사용해 묘사한다면?

사람의 마음을 파고드는 글들의 공통점은 다른 사람의 고통에 공감해준다는 것입니다.

이를 바꿔 말하면, 다른 사람의 고통을 제대로 공감하기만 해준다면 사람의 마음을 파고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본 원리는 이것으로 충분합니다!

이제부터 잠재 유튜브 구독자들, 스마트 스토어 이용자들부터 가게 손님, 직장 상사, 거래처까지 ‘내 고객’이 될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 숨어 있는 고통을 어떻게 구체적인 단어와 문장으로 꺼낼 것인지 궁금하실 거예요.

많이 읽고, 많이 쓰다 보면 정말 사람의 마음을 파고드는 카피를 쓸 수 있겠지만, 지금 당장 매출을 올려야 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팔리는 카피 단어장>에서 적당한 단어를 쓱 찾아서 적용해보세요.

사람 마음을 파고드는 글들의 공통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