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랩 아웃사이드’는 2018년 시작된 삼성전자의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의 운영 노하우를 사외로 확대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1’에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육성한 17개 스타트업을 참여시켰다. 삼성전자가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육성한 스타트업 11곳뿐 아니라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육성한 스타트업 6곳도 처음으로 CES에 함께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부터 스타트업의 CES 참가를 돕고 있는데 올해 대상 기업이 가장 많았다.

회사 관계자는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C랩 아웃사이드의 존재 목적”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로 지원할 신규 스타트업 18곳을 지난해 11월 선정했다. △AI 기반 학습 데이터를 크라우드 소싱으로 수집하는 플랫폼 ‘셀렉트스타’ △트레이너와 회원 간 양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한 라이브홈트레이닝 서비스 ‘꾸내컴퍼니’ △원격으로 심리전문가의 정신·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상담 플랫폼 ‘아토머스’ 등이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 시각장애인이 편리하게 온라인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배리어프리 플랫폼 ‘와들’, 음성·안구 패턴·촉각 분석을 통해 치매를 진단하고 예방하는 비대면 서비스 ‘실비아헬스’ 등 착한 기술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스타트업 4곳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5년간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외부 스타트업 300개를 육성하고 C랩 인사이드로 사내 과제 200개를 지원해 500개를 키운다는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로 선발된 스타트업은 1년간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 내 전용 사무공간 △삼성전자 전문가 멘토링 △국내외 IT전시회 참가 △삼성전자 임직원 대상 판매 사이트 입점 △사업지원금 1억원 등을 지원받게 된다.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이 힘을 받게 된 배경엔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삼성전자의 ‘동행 철학’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 경영진은 삼성의 노하우를 국내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과 나눠 국가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뜻을 수시로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