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펀드의 원금 전액을 반환하라는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 권고를 받아들일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미뤘다.

NH투자 관계자는 29일 "정기이사회 논의 결과 금감원의 권고 수용 여부에 대한 답변 기한 연장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금감원 권고 이후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세 차례에 걸쳐 이사진 간담회와 정기이사회를 개최해 치열한 논의를 진행했으나 최종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연장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고객 보호와 기업 신뢰 회복을 위한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이른 시일 내에 도출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H투자는 이날 오전 정기이사회를 열어 분조위 권고에 대한 수용 여부를 논의했다.

당초 NH투자는 분조위 권고에 이날까지 답변을 제출해야 했다.

이사진들은 성급히 수용 여부를 결론짓기보다는 다음 이사회까지 답변 기한을 연장해 사안을 좀 더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5일 분조위를 열어 NH투자가 판매한 옵티머스 펀드 관련 분쟁조정 신청 건에 대해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결정하고 NH투자가 펀드 투자자에게 원금 전액을 반환하도록 권고했다.

금감원은 기한 연장 신청이 들어오면 별다른 사정이 없는 한 수용할 전망이다.

차기 이사회 시점을 고려할 때 한 달가량의 기한 연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지난해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펀드의 원금 전액을 반환하라는 분조위 권고를 냈을 때도 판매 은행의 요청에 따라 답변 기한을 연장해준 바 있다.

NH투자, 옵티머스펀드 원금반환 결정 미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