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9일 1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전화회의(컨퍼런스콜)에서 "미 텍사스 오스틴 공장이 현재 완전 정상화됐다"고 밝혔다.한승훈 삼성전자 전무는 "지난 2월6일 미 텍사스주에 불어닥친 폭설과 한파로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며 "단계적으로 복구에 주력해 현재 완전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한 전무는 "공장 가동 중단으로 웨이퍼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며 "피해 규모는 7만1000장 정도이며, 금액으로는 3000억~4000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했다.이어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고 복구에 노력하는 한편 고객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했다"며 "전 직원이 합심해 라인 정상화를 달성했으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주정부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애플, 포드 등 미국 대표 기업들이 2분기부터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로 인해 실적에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애플은 28일(현지시간) 1분기에 전년동기보다 54% 증가한 895억8000만 달러 매출과 두 배 이상 늘어난 236억 달러 순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아이폰 65.6% 등 모든 제품군에서 두 자릿수 대 매출 증가를 기록했으며, 서비스 매출도 26.7% 급성장했다. 애플의 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재택근무 추세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음 분기의 매출 감소는 반도체 부족에 따른 매출 감소로 인해 통상적인 때보다 더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 분기 매출이 30억~40억 달러 추가로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은 통상 4~6월 분기 매출이 1~3월에 비헤 10% 가량 감소해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는 애플조차 바꿀 수 없는 가혹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포드는 반도체 부족에 따른 올해 생산 감소 규모를 당초 발표한 20만~40만대에서 110만대로 높였다. 2분기 생산 예정량의 50%가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부족 영향은 더 악화될 것"이라 했다.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에 주요 공급사인 일본 르네사스 반도체에서 지난달 발생한 화재까지 겹친 탓이다. 존 롤러 CFO는 "르네사스의 칩 공급은 7월에 회복될 것"이라면서 자동차 반도체의 부족 사태는 내년까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포드는 반도체 부족에 따른 감산으로 세전이익 전망치도 낮췄다. 지난 2월 올해 80억~90억달러 세전이익을 예상했었지만 이를 55억~65억달러로 하향 조정한 것이다.포드는 이날 지난 1분기 전년동기보다 6% 늘어난 360억 달러의 매출과 33억달러의 순이익을 공개했다.김현석 기자
LG화학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올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다.29일 오전 10시1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날보다 51000원(5.84%) 상승한 94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94만4000원까지 오르면서 6% 넘게 뛰기도 했다.LG화학은 올 1분기 매출 9조6500억원, 영업이익 1조4081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 석유화학 사업이 전체 영업이익의 약 70%인 9838억원을 벌어들이면서 특히 좋았다. LG화학의 100%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업도 1분기 매출 4조2541억원, 영업이익 3412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 이익률은 8%까지 높아졌다.첨단소재 사업은 매출 1조1719억원, 영업이익 883억원의 실적으로 힘을 보탰다. 양극재 생산 물량 확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소재의 수요 회복이 실적 개선 요인이다. 생명과학 부문 매출은 1619억원, 영업이익은 225억원이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